[컬처인사이드] 김민기 정신 살린 '꿈밭극장'…"가족이 찾는 대학로로"-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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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2.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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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고 김민기의 1주기를 맞아 공연 가에 추모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우리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꿈의 무대였던 학전블루 소극장이 고인의 뜻을 계승해 이제는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1년 개관해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서 고 김광석, 윤도현, 황정민, 설경구 등 걸출한 스타들을 성장시키고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은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학전블루,

그 현판이 사라진 자리에 이제는 아이들이 꿈을 가꾸는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꿈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무용극을 비롯해 극장 이름에 걸맞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하얀 /연출가 : 아이들의 잠꼬대를 접수해서 꿈으로 배달해주는 내용인데요, 공연 보기 전에 아이들이 직접 우체통에 넣어준 내용이에요. 악몽을 사랑할 수 있게 악몽도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써 달라는 고 김민기의 뜻을 이어받아 시민들의 후원으로 재탄생한 '꿈밭 극장'.

학전이 사라질까 상실감이 컸던 배우들을 비롯해 공연기획사까지 마음을 보태 객석과 무대는 물론 분장실까지 3개월간 새 단장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