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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물건일세"...영화 '완벽한 타인' 이재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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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11-02 15:10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이재규 / 영화 '완벽한 타인' 감독·각본

앵커

바로 이 사람,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개봉 사흘째를 맞은 오늘, 흥행 1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 지금 제 앞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금요일이라서 특별히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저희들이 초청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제가 동료에게 오늘 이재규 감독님 오신다, 오늘 완벽한 타인 이 영화 얘기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바로 하는 말이 그거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다, 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이거 요즘 어떻습니까? 분위기 좋죠?

[인터뷰]
아무래도 작품을 할 때도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지만 작품을 관객분들한테 소개하고 나면 정말 노심초사하는데요. 다행히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다들 기분이 좋습니다.

앵커

초반 분위기가 좋았군요. 오늘이 개봉 3일째입니다. 사실 그래서 저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었습니다.

이게 시간상 모든 것이 불가능해서 주말에 꼭 볼 예정인데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 계속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하셨습니까? 흥행 성적 같은 거 확인하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흥행성적을 매시간 확인하게 되면 굉장히 불안해지고 여러 가지 상념들이 많아져서요. 저희 제작사가 하루에 두 번 내지 세 번 정도 알려줘요.

그래서 낮에까지 스코어를 듣기는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 인터뷰를 통해서 조금 더 그 스코어에 플러스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배우들, 빼놓을 수가 없죠. 출연 배우들이 일단 남자 배우들이, 여자 배우들도 물론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남자 배우들이 조금 관심 가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스튜디오에 모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실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짧게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이 내용 듣고 이야기를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태수라는 역할인데요. 여자 분들이 싫어할 만한 되게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변호사 역할입니다.

좋게 얘기하면 바른 생활 변호사입니다. 그런데 생활하는 데는 좀 뻑뻑한 면이 있겠죠.

[인터뷰]
성형외과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굉장히 가정적이고 모범답안 같은 그런 남편상이에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 성격과는 아주 다른...

[인터뷰]
저는 완벽한 타인에서 준모 역을 맡고 있고 레스토랑 사장이고 어떻게 보면 능력이 좀 없지만 좋은 여자를 잘 만나서 그렇게 살고 있는 그런 역할이죠.

앵커

세 분의 스타들을 저희들이 스튜디오에는 못 모셨고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이 세 분은 모으기가 사실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섭외 과정에서는 재미있는 얘기는 없었습니까?

[인터뷰]
항상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연출자한테 제일 어려운 일이고요. 그다음에 배우를 캐스팅하는 건데 이서진 배우님 같은 경우는예전에 저랑 다모라는 드라마를 같이 했었어요.

그래서 제안을 드렸을 때 흔쾌히 긍정적으로 대답을,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요. 그런데 배우들이 하겠다고 하는 걸 다 100% 믿을 수는 없고요.

그래서 이서진 배우님이 가져가셔서 한 2, 3일 읽으시고 난 다음에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배역을 말씀드리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어떤 배역이냐라는 얘기를 하면서 우리 유해진, 조진웅 배역보다는 준모라는 배역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반가웠고 안 그래도 제안 드리려고 하는 게 그 배역입니다 하는 말씀을 드렀었고요.

서진 씨가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굉장히 스마트하시거든요. 그런데 극중의 준모는 좀 단순하고 동물적인 구석이 있는 단순무식한 남성상이에요.

앵커

레스토랑 사장으로 나오시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주는 캐릭터여서 오히려 이서진 씨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랑 조금 다른 데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데서 재미를 느끼셔서 하시지 않았을까 싶고.

앵커

그런데 지금 설명을 들어보면 다른 분들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캐릭터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유해진 씨가 변호사.

[인터뷰]
유해진 배우님도 서울대학교 출신의 변호사세요. 그래서 본인도 되게 어색해하셨어요.

되게 고지식하고 좋은 대학을 나온 변호사라는 것 자체가 본인이랑 과연 잘 어울리는 건지. 그래서 컷 하면 살짝 얼굴도 빨개지시고. 서울대학생이라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어색해하셨고요.

조진웅이라는 배우도 굉장히 뜨거운 배우시거든요. 그런데 배역은 조금 더 차분하고 이성적인 구석이 있는 배역이에요.

이렇게 세 배역들, 또 염정아 배우님도 마찬가지지만 배역하고 배우 사이에 간극들이 다 조금씩 있어요. 이게 조금씩 뒤틀려서 캐스팅을 했는데.

앵커

일부러 의도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네, 관객들이 처음에 약간은 간극이 있는 배역과 배우 사이의 간극을 처음에는 생경하고 낯설게 느끼시겠지만 극이 진행되는 동안에 착 달라붙으면서 또 어떤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약간씩은 틀어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앵커

보통 클리셰라고 얘기하잖아요. 너무 뻔한 전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그대로 가는 걸 클리셰라고 표현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일부러 그걸 비틀어서 재미를 유발하려고 했던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어떨 때는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안고 가는 게 극에서 상당히 유리하거든요. 120분 안에 어떤 전혀 다른 상반된 이미지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요.

그런데 완벽한 타인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래서 약간씩은 배우와 배역 사이에 간극이 있어야 극적인 에너지가 더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캐스팅을 했습니다.

앵커

여배우 캐릭터도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염정아 배우님도 마찬가지고요.

굉장히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는데 완벽한 타인에는 애 셋을 키우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남편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그런 여성상이에요.

그래서 조금 기존의 이미지랑은 다르고요. 되게 소박하고 또 문학회 활동을 할 정도로 낭만소녀이고 이런 느낌이거든요.

태수는 되게 보수적이고. 두 부부가 부딪치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금 설명하신 것만 보면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커플들의 모습들이, 군상들이 그대로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터뷰]
이게 30~40대분들이 보시기에는 약간 공감하시거나 그래, 저렇지. 저런 지점이 있지 하실 수 있고요.

20대분들은 이 상황 자체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치환해서 생각할 수도 있고 해서 아마 20대, 30대, 40대, 많은 세대분들이 다 즐기실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30대, 저 같은. 제가 40대군요. 갓 40이 됐습니다. 그럼 영화를 보면서 분명히 누군가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영화를 만드시면서도 캐릭터 중에서 이건 나를 좀 많이 닮았다 그런 캐릭터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누가 좀 그랬습니까?

[인터뷰]
저는 세 명 중에는 석호 캐릭터에 제일 가까워요.

앵커

석호면 어떤 배우죠?

[인터뷰]
조진웅 배우님 캐릭터인데요. 사실은 극중에 보면 조진웅 배우님이 전 재산을 다 날릴 위기에 처해 있고 우울증에 걸려서 약간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고 이런 상황들에 있거든요.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투영한 거여서 또 아내랑 다툴 때의 상황들, 이런 것도 그때 제가 했던 얘기도 약간 투영이 돼 있어요.

그래서 석호의 모습을 보면 제가 드라마 연출자로서 잘 성공했지만 여러 가지 겪었던 질곡들이 여기에 투영돼서 마음이 짠하고 관객분들도 40대 가장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약간 불안함이나 이런 것들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위선의 모습도 있을 거고요. 저는 석호에 제일 가깝습니다.

앵커

이제 캐릭터를 설명드렸습니다. 이제 핵심적인 것은 과연 이게 어떤 내용인가. 물론 조금 검색을 해 보시면 알겠지만 어디서 시작된 영화인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영화인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게 이탈리아 원작이 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원작을 보고 이 이야기를 연출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작 생각을 했다가 이걸 연출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들어서 우리 제작사한테 부탁을 드렸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사회는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스마트폰에 밀착된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이 스마트폰이라는 소재 자체가 아주 신선했고요.

또 모든 사람들은 다 핸드폰을 가지고 있듯이 모든 사람들은 하나씩은 비밀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두 가지의 사실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제가 해 왔던 드라마나 영화를 쭉 보면 사람이나 인간관계, 이런 것에 대한 호기심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이 이야기 자체도 사람이 도대체 뭐고 인간관계가 뭔지에 대해서 약간 천착하는 구석들이 있거든요.

앵커

줄거리를 보면,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핸드폰에 오는 걸 모두 다 공개하겠다. 이런 게임을 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집들이를 하면서 40년지기 친구들이 겁도 없이 핸드폰으로 오는 문자, 카톡, 이메일, 전화 모든 걸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그 집들이 상황이 초토화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부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이 드러나는 과정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검색을 해 보다 보니까 그런 대사가 있나 보더라고요. 핸드폰은 블랙박스다. 그런가요?

[인터뷰]
그렇죠. 저희 인생에, 사실은 좀 슬픈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저한테 가장 가까운 친구는 제 아내나 저의 아이들, 부모님이 아니라 핸드폰인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저를 세상에서 제일 많이 아는 친구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핸드폰 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핸드폰이 제 주인인 것 같아요.

이런 세태에 대한 약간 풍자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시작된 인간에 대한 흥미와 관계에 대해서 드러나는 무엇인가가 있군요. 조금 캐릭터를 설명하시면서 스포는 아니지만 겪었던 얘기를 조금 더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머지는 영화관 가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로서는 여러 성공작을 많이 만드셨잖아요. 아프냐, 나도 아프다. 다모부터 해서 여러 가지 그렇게 드라마로 잘 나가던 일을 접고 어떻게 보면 영화는 더 어떻게 얘기해야 될까요?

거친, 그리고 정말 진검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인데 선택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인터뷰]
제가 드라마를 처음에 하고 싶었던 것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떤 영화를 보고 영화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앵커

어떤 영화인가요?

[인터뷰]
그게 구니스라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 영화였어요. 그런데 그 영화가 저에게 어떤 환상을 만들어줬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위 말하는 충무로에 가서 영화일을 하기에는 큰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하면서 방송사에 가서 드라마라는 걸 하게 됐는데 드라마가 너무 좋아지는 거예요.

시리즈물을 만들면서 오는 재미나 행복감들이 있었고. 이 작업을 15년 정도 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영화에 대한 향수가 좀 생각이 나더라고요.

드라마 작업은 아무리 제가 잘 됐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좀 나태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조금 더 도전적인 삶을 살려고 영화일을 한번 도전해 보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드라마도 당연히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게 영화입니다. 영화로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영화를 만들어놓고 어떤 메시지를 얘기하는 게 사실 좀 부담이 되긴 한데요. 완벽한 타인을 두고 말씀을 드리면 신영철 문학평론가님이 하셨다는 말이라고 하던데 이런 말이 생각이 나요.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라고 대다수가 생각한대요.

그런데 대체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복잡하게 나쁜 사람인 경우가 많다라는 얘기가 참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도 많이 닿았었고요.

영화를 보시면 낄낄거리고 웃으시면서 보실 수 있는데 다 보시고 나면 이게 나의 모습일지도 몰라. 물론 정말 나쁜 준모나 불륜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절대 그렇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나와 비슷한 상황들, 우리의 민낯들이 그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복잡하게 나쁜 사람이다. 복잡하게 좋은 사람일 수 있는데...

[인터뷰]
그렇죠. 대다수는 자기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누군가한테는 저도 단순하게 나쁜 사람일 수 있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이제 좀 더 숫자 이야기가 나오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다 검색해서 알더라고요. 영화의 손익분기점이랑 이런 것들이 궁금하거든요.

얼마나 제작비가 들었는지 밝히실 수 있나요?

[인터뷰]
제가 알고 있는 건 손익분기점은 한 180만 관객 정도가 손익분기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제가 인터뷰 진행하기 전에 실제 촬영 기간을 여쭤봤습니다.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물리적인 촬영 기간은 한 달 반 정도였는데요. 그전에 한 2주에서 3주 정도를 리딩을 하면서 연극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리허설도 하는 준비기간도 있었습니다.

앵커

기간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짧았던 게 맞는 거죠?

[인터뷰]
촬영 자체는 짧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좁으니까 막 여기저기 다닌다기보다는 정말 배우 간의 조밀조밀한 대화, 상황극을 연출하다 보니까 더 어떻게 보면 신경 쓸 게 더 많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완벽한 타인을 처음에 촬영하기 전에 기획할 때부터는 관객들이 어떤 상황을 구경하게끔만 해 주면 우리 관객들이 구경꾼이 되실 수만 있다면 영화는 재미있고 저희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배우분들이 전해주는 현장감이나 사실감이 제일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도 굉장히 애를 많이 썼고 일반적으로 영상물에서는 대사를 겹쳐서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대사를 겹쳐서 하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현장감을 살리려고 애를 쓰고 하는 여러 가지 방법적인 것들을 사용했었습니다.

앵커

겹친다는 건 흔히 말하면 저희들이 말하는 말이 물린다.

[인터뷰]
말이 물리는 거죠. 물리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대사가 물리는 것보다는 실제에 가깝게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배우분들, 왜냐하면 어떤 분들은 대사에 충실하게 연기하시고 어떤 분들은 완전히 소화시켜서 연기하기 때문에 일곱 분이 동시에 대사를 준비된 대로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것들을 위해서 그런 방법도 취하고. 배우들이 무엇보다 친해지기 위해서 매일 식사를 같이 하셨어요.

앵커

술 좋아하시는 분 많은 것 같은데요.

[인터뷰]
술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나중에는 정량을 딱 정해서 일과 친목이 같이 될 수 있게 매일 식사하시면서 일에 대한 얘기하고 해서 극이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밀착감이 더 좋고요.

가장 중요한 건 대사 애드리브보다는 리액션의 애드리브가 중요했었는데 배우분들의 리액션 애드리브가 극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점 좋아져요. 이런 것들이 배우분의 힘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시간이 다 돼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장면은 눈여겨보시라, 한 장면 딱 집어주신다면?

[인터뷰]
어떤 한 장면을 딱 눈여겨보셨으면 하는 것보다는 이게 실제로 저희들이 살아가는 모습, 저희들 속에 있는 위선,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재미있으실 거예요. 재미있게 보시길 바라고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요즘에. 조금 웃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시면 약간 어떤 위안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꼭 눈여겨보셨으면 하는 게 있다면 각각의 배우분들의 표정들이에요. 그들의 표정들이 다른 사람의 대사 상황이 벌어질 때 전혀 다른 것들을,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두 번 보시면 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일 수 있는데 배우분들의 표정을 유심히 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앵커

두 번이나 보라고 지금 말씀하신 거죠?

[인터뷰]
아니요, 두 번 보시라는 뜻은 아니지만 두 번 보게 되면 첫 번 볼 때 보지 못하신 것을 또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대사를 하는 배우 외에 듣고 있는 배우도 눈여겨보시라, 이렇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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