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6...김문수·안철수 단일화하나

지방선거 D-26...김문수·안철수 단일화하나

2018.05.18.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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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앵커]
지방선거 그리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요.

승리를 위한 각 당, 각 정당의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는데요.

김형준 명지대 교수님,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 두 분 모시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여러 번 판세에 대한 얘기가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오늘까지 현재의 전체적인 상황 좀 일단 먼저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여론조사라는 건 항상 흐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수치보다는 나름대로 패턴을 보면 현재까지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거네요.

[인터뷰]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 중심으로 한다고 한다면 수도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야당의 후보들보다 훨씬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지금도 최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경남지역에서도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드루킹 의혹 때문에 악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앞선다는 그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굉장히 높고 그리고 집권당 정당 지지도가 덩달아서 대통령 후광 효과에 의해서 50%의 고공행진을 하고 이런 것들이 실은 굉장히 선거에 영향을 주면서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여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 환경이 지금 만들어졌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선거에서는 보통 슬로건이 등장하고 프레임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의 프레임, 지금 여야가 어떻게 지금 잡고 있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프레임이 완전히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그리고 한반도의 냉전 구조 해체, 이런 세계사적인 변화 때문에 다른 어떤 선거의 쟁점이라든지 어떤 경제적 쟁점 이런 것들이 이슈화된다는 게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 우리나라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잘해 왔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리고 선거구도 자체는 여권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구호 말씀하셨는데, 프레임 말씀하셨는데 처음에 자유한국당이 얘기했던 게 지금 저기 화면에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이랬는데 처음에 그러지 않았어요.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그 나라를 넘기라는 말 속에는 안보화 이슈를 쟁점화시키겠다라는 건데 그게 전통적인 보수층에도 설득되지 않았던 거죠.

워낙 지금 이제 일어나고 있는 변화라는 게 단순히 안보 변수라든지 남북 변수라든지 어떤 남북 대화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바꿨습니다, 아까 보니까.

경제를 이제 통째로 넘기겠냐, 이런 얘기인데. 경제적 쟁점은 야당이 이슈화할 만하죠. 지금 청년실업률도 굉장히 높아져 있고 말이죠.

그리고 어떤 체감지표도 어떤 안보나 이런 정치적인 이슈들보다는 좀 국민들이 느끼기에 썩 좋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야당이 프레임을 좀 바꾸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 프레임을 바꾸는 게 워낙 쓰나미처럼 선거환경, 국제정세 변화가 몰려 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로써는 아직도 시간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야당으로서는 상당히 역부족으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판세를 종종 봤는데요. 오늘 또 몇 군데 보겠습니다. 관심 지역 중심으로 한 3군데 정도인데. 우선 서울을 볼 텐데요. 서울 판세를 보기 전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 먼저 제기가 됐는데요.

이 부분부터 듣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도 본인이 정치적 소신과 입장을 분명히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기업, 자유 언론, 자유로운 신앙과 자유로운 정당활동 이런 거에 대한 그 신념이 확실히확립이 된다면 저는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습니다.

본인에게 여쭤본 건 아닙니다 제가 알아보고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진짜 그런 신념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가 같이 할 만 한 그런 여러 가지 의지가 있으시다면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정치공학적으로 뭐 1등이 많이 크니까 2등, 3등 합쳐봐라 이런 식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고 과거에 다 실패했습니다. 저는 그런 길을 반복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나중에 결국 나올 것이다 했는데 좀 예상보다 빨리 나온 겁니까, 늦게 나온 겁니까?

[인터뷰]
일단 제일 중요한 건 현재 시점에서의 판세가 생각보다는 굉장히 야당 후보들이 박원순 후보를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보면 선거 때 보면 많이 나오는 게 2강1중이니 아니면 1강2중이니, 이런 형태가 많았지 않습니까, 보통 보면.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1강2약 선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워낙 차이가 많이 나고 두 후보를 합쳐도 박원순 후보를 못 따라가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화면에서도 보면 김문수, 안철수 후보 두 후보의 지지도 합이 29. 3%니까 박원순 후보의 딱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은 결국 과거에도 없었던 거라고 보는데요.

그만큼 이제 박원순 후보의 경쟁력이라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선거 환경들이 이번 선거는 저는 오히려 3무 선거라고 규정을 하고 싶어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슈도 없고 프레임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현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더 나아가서 지금 두 후보가 결국은 분열된 상태로 원래는 보수의 성향인데. 저는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이 부분이 정확하게 무엇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자유시장을 부정하고 자유경제를 부정한 건가요? 지금까지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고.

다만 이제 포인트는 뭐냐 하면 그동안 단일화는 없다는 것을 수없이 얘기를 했는데 처음으로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좀 주목을 받아야 될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누구로 단일화할 것이냐, 어떻게 단일화할 것이냐는 지금 전혀 거론되고 있지도 않고 안철수 후보는 저 말을 듣고 좀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중요한 건 박원순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하튼 면밀히 한번 검토를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결국은 단일화라는 것이 계속해서 남은 기간 동안, 26일 남았는데요.

선거 막판까지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슈로 부상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워낙 이슈가 없다 보니까 좀 일찍 제기됐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단일화가 주목을 받으려면 일단 두 후보가 합쳐서 연대를 하든 단일화하든 해서 1위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돼요.

그래야 뭔가 단일화에 대해서 절박하게 양 진영이 자기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겠습니다마는 뭔가 어떤 현실 정치감이 와닿을 텐데 유권자들한테도 별로 의미 없게 다가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지금.

아까 여론조사 화면에서 나타났던. 보면 합쳐도 60%가 안 되잖아요. 그리고 이제 2위와 3위와의 격차도 좀 벌어져야 돼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좀 그래야 단일화에 힘이 실릴 수가 있는데 2위나 3위 후보가 김문수, 안철수 후보 여론조사 결과로만 본다면. 지금 이게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같아요.

차이도 크지 않고 그래서. 그래서 단일화 자체가 선거 때는 나오게 되어 있어요.

선거공학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고 그럽니다마는 일단 선거가 승리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 그 자체는 비판할 수 없는 거죠. 지난 87년도로 거슬러 올라가서 YS, DJ 단일화가 얼마나 선거의 쟁점이었고 2012년도 대선 때도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선거의 축을 갈랐던 이런 이슈였는데 지금 이런 단일화 논의라는 게 어떤 선거의 판을 가를 수 있는 선거은 쟁점 축을 가를 수 있는 바꿀 수 있는 그러한 어떤 균열의 축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관심을 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 단일화 논의가 선거에 크게 지금 있는 선거 환경, 선거 프레임, 선거 구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도 어찌됐든 얘기가 나왔으니까 조금 진전을 시켜보겠습니다.

만약에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어떤 명분으로 두 당, 또는 두 사람이 단일화해야 될까요?

[인터뷰]
결국은 선거라는 건 심판의 기능이 강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지금은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는 심판할 대상을 지금 못 찾고 있는 거예요.

가장 대표적인 게 2014년도 지방선거 기억이 나시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세월호라고 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이 됐습니다.

그때 당연히 무능한 정부, 결국은 안전을 무시한 정부를 심판하자라는 것이 하나의 이슈가 됐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결국은 심판을 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관련돼서. 지금 슬로건이 거의 비슷하잖아요.

바른미래당과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캐치프레이즈가 뭐냐 하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망친 경제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경제를 가지고 뭉쳐져 있기 때문에 저는 민생경제와 관련된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더 나아가서 이 보수가 하나로 통합이 되면서 결국은 중요한 것은 야당이 몰락한다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은 결국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여야가 함께 이런 국정운영 할 수 있게끔 야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라는 이 두 가지가 명문일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경제 실정 문제와 야당을 통해서 결국은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된다는 견제론이라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서 결국은 명문을 그것을 삼아서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는데요.

저는 조금 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조사지만 다른 조사 결과랑도 조금 다른 경우도 있겠으나 보면 지금 오히려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지금 앞서고 있단 말이에요.

저건 굉장히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충격적인 것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자기가 나와야지만이 단일화가 돼야지만이 이긴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저 여론조사가 갖고 있는 함의는 뭐냐 하면 결국은 아무리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적게 나온다 하더라도 15%는 가지고 간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저게 계속해서 꾸준히 정통보수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규모가 한 15% 정도는 되고 플러스 알파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샤이 보수층이 있다, 마지막에 결집을 한다고 한다면 결국은 자신이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으로 단일화를 하자라고 하는 그러한 뉘앙스로 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그러한 시발을 건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가 이번에 단일화의 걸림돌 질문을 할 건데요. 금방 말씀도 나오셨지만 지금 당으로 봐서는 김문수 후보의 자유한국당인데 사람으로 보면 안철수가 해야 된다, 이런 예를 들면.

이렇게 되면 이 단일화 혹시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쉽지 않지 않을까요?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두 후보의 격차가 너무 작아요. 작고 바른미래당과 한국의 이념적인 공감, 교집합이라고 할까, 이게 상당히 약해 보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이 출발 자체가 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일부가 합당한 거였잖아요.

그리고 국민의당은 사실 지난 총선 때도 굉장히 진보적인 정당이었어요.

그런데 한국당과 합치게 되면 한국당은 지금도 상당히 극우적인 그런 이념적 스탠스를 많이 보이고 있잖아요.

특히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가.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이념적인 정체성의 교집합이 대단히 약하다는 측면이 있고. 그런 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동력을 받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또 하나 문제가 샤이보수 말씀하셨는데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가 과연 샤이 보수가 있느냐. 있긴 있겠습니다마는 샤이보수의 어떤 함의라는 건 평소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다가 투표장에 가서 뭔가 보수층의 지지를 보여줘서 결과가 달라지는, 이게 샤이 보수 선거적인 의미인데.

이번에 샤이보수는 우리가 이른바 침묵의 나선이론이라고 해서 특정 견해가 지배적일 때는 그 견해에 반대적인 얘기를 못 하는, 이런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이게 샤이보수의 출발인데 이번에는 전통적이고 어떤 합리적이 보수층들이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더라도 투표장에 나와서 한국당을 찍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거예요.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선거 연대 논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에는 선거 연대 문제라든지 샤이보수가 다른 여타의 선거보다는 상당히 이 논의 자체가 대단히 왜소해지는 거거든요.

그런 것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선거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국회의원재보궐 선거 지역을 볼 텐데요. 요즘에 제일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송파을.

그런데 여기가 지금 후보 선정도 안 된 상태에 있는 당이 있어요. 바로 바른미래당인데. 이 과정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오늘도 그런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바른미래당이 휘청거리고 있는 미래당 같아요, 당명이. 지금 예를 들어서 이건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는데요.

지금 송파을에서는 중요한 거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계속 강조했었던 것 중의 하나는 새 정치였었습니다. 그 새 정치의 핵심이라는 거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 차원에서는 분명하게 서울시당위원회에서는 이 지역을 경선으로 한다고 하고 최고위원회의로 지금 넘긴 상태인데 이것을 지금 안철수 후보가 아니, 3등 할 후보를 내놓으면 어떡하냐.

자기스스로 자신의 후보와 관련돼서 좀 부정적인 것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거 여파로 지금 진수희 서울시당 위원장이 사퇴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것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안철수 후보가 얘기했었던 새 정치와 다른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손학규 전 중앙선대위원앙을 전략공천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자기는 절대로 안 나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자꾸만 이런 식으로 유승민 측과 안철수 측이 갈등을 일으킬 이런 것들이 결국은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현재 상태에서 나름대로 두 계파 간의 갈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빨리 종식을 시키고 후보를 경선을 하라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절차가 지켜졌으면 그 절차를 지켜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앵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인데요. 서울시장 후보가 누구를 미는지는 좀 전에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후보의 녹취, 인터뷰를 잠깐 들어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월초부터 손학규 대표님께서 출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송파을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만큼 상징성이 있고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래서 당에서도 가장 무게 있는 분이 거기에 나서는 것이 송파을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에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미리 그분이 생각이 없으시다고 차단하는 것은 저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좀 전에 안철수 후보 얘기도 들어봤지만 본인은 생각이 없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판을 깔아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손학규 지금 선대위원장의 생각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물론 언론을 통해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를 했고 부인을 했는데.

일단 저런 얘기를 하려면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잖아요, 서울시장 후보니까. 일단 판을 확실하게 전략공천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놔야 돼요.

그런 다음에 얘기를 해야지 상처가 없죠. 유승민 대표와 지금 안철수 대표가 서로 노원병에서도 한번 일전을 치렀단 말이에요, 이준석 후보를 두고.

김근식 후보하고 같이, 경남대 교수인데. 김근식 교수죠, 안철수계인데. 그런데 다시 송파을에 와서, 서울지역이잖아요.

송파을에서 손학규 위원장을 공천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유 대표와 안 대표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적전 분열이에요, 일단. 선거를 앞두고 지금 전략공천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저렇게 한다는 거는 아까 안 대표의 말씀대로 어떤 선거 구도 자체를 어떻게 바꿀 수가 없어요.

저는 그래서 일단 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보인 다음에 전략공천을 하느냐 마느냐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지 저는 유 대표나 안 대표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감각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손 대표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본인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정치라는 게 또 변할 수도 있는 거예요. 선거구도가 바뀌고 당선 가능성이 있어서 만약에 바른미래당이 그 선거를 견인할 수 있다고 하면 하는 건데 지금 현 단계에서는 저런 상태에서 누가 출마를 하겠어요?

저런 면에서 바른미래당의 내부 정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뷰]
정말 정치력이 있다고 한다면 손학규 위원장, 안철수 후보, 유승민 대표 3자가 빨리 만나서 거기서 확인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손학규 후보가 만약에 당이 추천하면 하겠다라고 하면 빨리 유승민 대표가 그것을 듣고 그리고 전략공천을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지 서로 각자 대상을 해서 저런 식으로 무슨 기자회견을 하고 한다는 것은 저는 도대체 저 사람들이 정치의 기본을 알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자꾸만 회의를 갖는 이유가 오죽하면 진수희 시당위원장이 안철수 당선을 위해 뛸 동기가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이 저 정도로 망가지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적어도 공당인데 공당이 정말 제대로 잘 돼서 견제하는 제3정당의 모습으로 빨리 저는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보면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지방선거도 그렇고 국회의원 선거도 그렇고 대개 물론 큰 틀에서 프레임 이런 게 굉장히 크겠습니다마는 공천을 누가 잘하냐가 굉장히 선거 승패에 결정적이에요.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좌우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 정당이 저렇게 후보를 가지고 계속 지역마다 말이죠. 저렇게 갈등을 겪는 건, 그것도 양 공동대표가. 저건 정말 유권자들이 찍으려 한 요인 자체를 스스로 바꾸는 것이다,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파을은 이 정도로 하고요. 이제 마지막 지역 보겠습니다. 오늘 드루킹 특검이 통과될지 이것과도 영향이 있는 지역인데요. 경남지사 선거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경남지사 후보 여론조사 상황을 보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역시 김경수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는데요. 41.4%, 김태호 후보가 25. 9, 김유근 후보가 1.9%입니다.

이 조사는 5월 13일에 이뤄졌고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한 여론조사인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기존의 흐름이 지금 유지가 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까?

[인터뷰]
원래 초창기 때는 서로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다가 오히려 이상하게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드루킹 이런 특검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김경수 후보가 오히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와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더 단단해졌다라고 얘기하면서 자신감 있게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선거 관련돼서 쭉 분석을 해 보면 양자대결 구도인 경우에는 결국은 5% 내지 7%대 승부가 저는 나올 거라고 저는 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지만 저 지역에서는 특히 샤이보수층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김경수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뭐냐 하면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는 게 아주 매력적인 이슈인 거예요.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경제를 과거 우리 정무수석했었던 청와대 이정현 후보가 예산 폭탄을 써서라고 전남의 곡성지역을 살리겠다고 해서 당선된 적 있지 않습니까? 비슷한 거예요.

그러니까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저기 밀고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경제를 살리겠다, 이런 것이 큰 강점인데 반해서 저는 김태호 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선거를 아는 후보예요.

경남에 나온 6번 선거에서 6번을 이겼다는 건 그만큼 선거에 있어서의 메커니즘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두 후보의 승부는 어떤 한쪽이 일방적으로 저는 끝날 거라고 보기는 굉장히 어렵고 한때 김경수 후보가 뭐라고 그랬냐면 이겨도 51:49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양자대결 구도 속에는 아주 미묘한 변화에 따라서 여론이 출렁거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렇게 김경수 후보가 앞서지만 드루킹 특검에 어떻게 관여돼서 나오느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한번 저 지역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저는 상당히 재미있는 분석을 들었는데요. 드루킹 특검 말씀하셨으니까 일단 죄송하지만 오늘 밤 드루킹 특검, 통과 예정이잖아요, 원래는. 지금 협상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특검에서 김경수 전 의원하고 대통령 선거는 빠졌었어요, 특검 합의할 때. 그런데 지금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잖아요. 김경수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오늘 특검 최종 문안을 합의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큰 틀에서 합의만 했던 것이지 애매하게 합의를 했어요. 관련된 사항에 대한 불법 여론조사 행위라든지 또 수사에서 인지된 관련 사항을 한다, 특검에서.

이렇게만 해 놨기 때문에 이 관련이라는 단체와 연관된 불법 여론조사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야가 해석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또 명확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특검법이 과연 오늘 중으로, 오늘 18일이잖아요.

오늘 통과시키기로 했는데 특검법 합의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단지 추경안은 지금 원래 21일로 하자고 하다가 다시 18일로 하자고 해서 연계가 돼서 오늘 됐는데 추경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추경안은 통과시키고 특검을 통과 안 시키고 이건 여야의 계산이 다르기 때문에 안 된 단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자정까지 봐야 합니다마는 반반인 것 같아요, 그야말로. 그런데 특검법이 저는 어떻게 든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결국은 조금씩 양보해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회 취재기자도 얘기를 했지만 오늘 특검 법안이 합의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있어서 좀 중요한 오늘 변수가 하나 나왔는데 한 언론에서 보도한 이른바 드루킹 김 모 씨 옥중편지입니다. 이게 영향이 클까요?

[인터뷰]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캐스팅보트는 민주평화당하고 바른미래당이 쥘 거라고 봅니다.

최순실 특검하는 데 최순실이 빠지면 되느냐라고 말한 한 야당이 얘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 옥중서신이 없었으면 아마 오늘 통과될 가능성이 컸었는데 그런데 저거는 굉장히 이게 지금 그렇다고 해서 드루킹이 얘기한 것을 100%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일방적으로 자기가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특검에서 두 가지가 핵심적 사항 아니겠습니까?

김경수 후보하고 과연 관련되어 있느냐. 아니면 검경이 수사를 축소시켰느냐 이 두 가지 문제를 과연 특검 속에다 포함시킬 거냐를 가지고 이제 결국은 야당하고 여당하고 치열하 논쟁을 벌일 것 같다고 보는데요.

결국은 야3당이 동일한 목소리를 내면 여당이 그냥 무조건 그것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있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민주평화당이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한편으로 민주평화당이 21일날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키자고 했던 말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틀 속에서 보면 아마도 오늘 못 한다고 하면 21일날 정도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선거 국면이고 당사자가 후보자로 나와 있기 때문에 당사자 입장도 저희가 말씀을 해야 되는데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 소설 같은 얘기다, 황당하다라고 반응을 하는데 지금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도 비슷하게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저 옥중편지라는 게 네이밍 자체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대단한 투서나 되는 것처럼 옥중편지를 쓴다는 것도 그런데 아무튼 그것은 본질적인 것은 아니고. 일방적인 주장이잖아요.

말하자면 또 검사, 검찰에게 이러이러한 사실을 얘기하면 나 좀 감형해 주시오. 이른바 플리바게닝이라는 그런 관점에서 볼 수도 있는 건데 그런데 저건 일방적인 주장이에요.

또 검찰이 김경수 의원을 빼면 잘 해 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도 사실 검찰이 지금 부인하고 있어요.

그런 얘기한 적 없다고. 그래서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거는 오늘 글쎄요,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여야 간에 굉장히 쟁점이 되겠죠, 이 편지에 대해서.

그렇다고 그래도 오늘 안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2~3일 내로 추경안과 통과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추경에 대해서 야당이 계속 거부하면 추경이 어쨌든 민생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야당이 일정 부분에 대해서 삭감해야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야당이 굉장히 부담이 클 거예요.

저는 그래서 오늘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야당이 저렇게 주장을 하면 여당도 어느 정도 약간 양보하면서 추경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저는 오늘 통과될 가능성이 오히려 좀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세요? 오늘 다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안 되면 이후의 정국은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한데.

[인터뷰]
저는 오히려 실제적으로 이런 거죠.

18일하고 21일하고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실은 3일이지만 특검이 활동하는 시간을 간주한다고 하면 21일로 가면 엄밀하게 따지면 지방선거 이후에 특검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니까 드루킹 특검이라는 것이 그 내용이 선거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아마도 옥중편지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포함되면 시기를 놓치는 쪽에다가 아마 여당이 전략을 세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민주평화당이 얘기했던 21일과 맞아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포함이 된다 하더라도 21일날 정도 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하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저는 오늘 본회의 통과가 글쎄요, 통과되면 참 좋겠어요.

빨리 추경이 통과돼서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그런 전망으로 봅니다.

[앵커]
어찌됐든 지금 국회의장이 밤 9시에 본회의를 소집을 해 놨으니까요. 그 이후에 바로 통과가 될지 아니면 밤 늦게까지 미뤄질지,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21일로 넘어갈지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6.13 지방선거 그리고 재보궐선거 그리고 오늘의 국회 정국 상황까지 알아봤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님,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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