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의 사우디 공세에도 개입 망설이는 이유 [이슈톺]

트럼프, 후티의 사우디 공세에도 개입 망설이는 이유 [이슈톺]

2026.10.13.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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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로 사흘째인데 후티는 왜 이렇게 극단적인 도발을 이어가는 걸까요?

[남성욱]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란의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 미국에 7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란의 돈줄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입장에서는 중동의 원유 공급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국제유가를 올려야지만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후티반군의 사우디 공격은 바브엘만데브 홍해 쪽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분쟁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브렌트산 1.8%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국제유가의 불안 때문에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거라는 이런 하나의 전망이 있고요.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후티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해도 자신들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입장에서 후티반군과의 전쟁 격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약점을 활용해서 후티반군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우디의 군사비 세계 최강 수준인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건가요?

[남성욱]
사우디의 군사비 지출 순위는 세계 8위입니다. 832억 달러로 우리돈으로 112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F-35 미 전투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기가 많다고 전쟁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사우디의 군사지휘체계가 정보공유체계가 엉망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사우디의 빈 살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돈 많은 권력자인데 이 사람이 쿠데타를 주로 걱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왕정 경호 군사력과 정규군, 특수군 이런 군 간의 지휘체계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후티반군에게조차 효과적이지 않은 입장이라는 거죠. 후티 입장에서는 사우디의 군사적 취약점을 노려서 정면 대응보다는 사우디 공항, 정유소 이런 시설을 외곽에서 공격하면 사우디의 고통이 매우 심해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우디가 돈은 많지만 실전에는 약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국은 실제로 이 전쟁에 개입할지도 관심인데 후티는 미국이 개입한다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어떻게 나올까요?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11월 3일 이후에는 개입 가능성이 있지만 그전에 개입을 해서 만약 유가가 다시 한 번 폭등하는 어려운 지경이 발생한다면 이거는 미국 국내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토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사우디로 하여금 실망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 문제는 결국 미국과 이란 간의 큰 타협 속에 후티와 사우디 간에 분쟁도 포함시켜서 일괄 패키지로 해결이 돼야 된다는 분석이 가장 신뢰성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은 사우디와 예민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면서도 뒤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계속 이어가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진짜 속내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진짜 속내는 후티반군을 통해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사우디를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우회전략이죠. 결국 자신들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는 7대 요구사항을 미국이 수용하라는 우회적인 국제정세의 활용 작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란의 공식적인 메시지를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이 유가를 무서워하는 걸 알고 이란이 후티를 이용해서 유가를 흔들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동 상황에 따라 유가 변동폭이 심하고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남성욱]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게 경유입니다. 경유는 농기계라든지 난방용 수요라든가 미국에서 트럭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7개월 전에 이란전쟁 발발 전, 갤런당 3.37달러에서 3.8달러 수준이었는데 지금 6.5달러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유의 수급조절을 위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무시하고 푸틴 대통령과 합의를 해서 30만 톤의 긴급 경유 수입을 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을 공격하고 전쟁을 확전하고 싶지만 이것이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상하원 선거에서 패배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약간의 에너지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간선거 전까지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제작 : 정윤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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