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중동 동맹인데...' 중국제 미사일 투입한 사우디? [이슈톺]

'가장 강력한 중동 동맹인데...' 중국제 미사일 투입한 사우디? [이슈톺]

2026.09.16.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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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 후티 반군에 쩔쩔 매면서 바브엘만데브까지도 내주게 된 상황인데 미국이 군사적 지원은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지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조언만 해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이런 탄약 부족 상태라든지 이런 게 다 영향을 줬다, 이렇게 추측할 수 있는 거겠죠?

[정한범]
그럼요. 미국의 중동전쟁에서의 전략이나 이런 것들은 탄약 재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금액적으로도 52조 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금액상의 문제는 국민 경제는 순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든 만회가 가능한 것이겠죠. 그러니까 미국이 무기를 사용하는 데 52조 원을 썼다는 건 다시 말하면 방산업체가 52조 원을 벌어들였다는 얘기거든요. 그 자체는 경제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겠지만 단기간 내 무기가 소진돼서 보충하기 어려운 문제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 작전들을 수행하는 데 많은 제약을 주는 것이고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나라입니까. 중동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고 미국의 중동 전략의 핵심 거점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대응해서 84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원조를 거절했단 말이죠. 그 얘기는 이번에 이란전에서 보여준 화력이나 이런 것들을 만약에 예멘 후티 반군에게 사용한다면 후티 반군을 제압하는 데는 순식간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거절했다는 얘기는 무기 재고의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후티 반군까지 전선이 확대됐을 때 미국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그것도 못 도와주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전도 지금 버거운데 후티 반군까지 본격적으로 전선에 끌어들이게 되면 굉장히 큰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미국 전력의 한계를 노출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말 미국도 더는 뭘 어떻게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렇게 이해가 되는데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크게 폭발했는데 이란은 자신들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무단으로 통항하려다가 기뢰에 부딪혔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미국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요?

[정한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제가 직접 보지 않았으니까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마는 이런 주장을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은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는 거죠.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이란은 이것이 기뢰에 부딪혀서 화염에 휩싸였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여기가 위험한 지역이니까 오지 말라는 메시지예요. 그러니까 이 지역은 이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으면 위험한 지역이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하도록, 여기를 통항하는 모든 국가들이 그걸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고 만약에 여기를 통항하는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게 된다면 결국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이 얘기하는 것은 자신들이 여기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미국이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아니고 이란이 부당하게 유조선을 직접적으로 드론을 이용해서 공격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 얘기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것과 동시에 이란 공격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그런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격을 위해서 중국제 미사일을 썼다라고 하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미국의 가장 강력한 중동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가 어떻게 중국산 미사일을 쓰게 된 걸까요?

[정한범]
제가 보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에 이런 미사일을 구입했는지, 또는 그전부터 가져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전에 보관해 오던 것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최근에 몇 년 전이죠. 제가 날짜는 정확히 기억 안 납니다마는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사건 중 하나가 이런 게 있었습니다. 중동에서 중동국가들끼리 패권 경쟁이 있는데 소위 수니파의 종주국은 사우디라고 보고 있고요. 시아파의 종주국은 이란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 두 나라의 관계가 굉장히 안 좋죠. 그러니까 시아파와 수니파의 경쟁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친미파의 대부격이고 이란은 반미파의 대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불러들여서 양측을 화해시켰어요. 중국이 가운데 서서 사우디와 이란을 양쪽에 놓고 손을 잡는 이런 모습을 연출시켜서 전 세계가 경악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보통 세계적으로 이런 국가들 간의 분쟁이나 이런 것들을 중재하는 것은 미국의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패권국가로서의 위엄을 보이는 장면들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도자를 불러서 화해를 시킨다든지 이런 모습들을 가끔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중국이 그런 모습을 보여서 놀랐었는데 어찌 보면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만큼 가까워졌다고 하는 방증이죠. 그러니까 중국산 둥펑과 같은 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중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달리 중동에,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작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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