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새로운 항로 열리나...봉쇄망 흔드는 이란 '미묘한 변화'

[자막뉴스] 새로운 항로 열리나...봉쇄망 흔드는 이란 '미묘한 변화'

2026.04.16.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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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해협 전체에 대한 통행료 징수와 통제권을 주장하며 강경론을 고수해온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협상 테이블에서 뜻밖의 제안을 내놨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합의가 성사될 경우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국제 항로 중 이란 본토에 가까운 북쪽 수로 대신, 남쪽 오만 연안 좁은 수로를 이용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미 실제 통항 사례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몰타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 '아기오스파누리오스 1호'가 현지 시간 15일 새벽, 오만 영해 쪽 수로를 거쳐 페르시아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미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전면 봉쇄한 이후,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주 이란이 기뢰 위험을 이유로 자국 연안의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지도를 공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이란의 통제'와 '통행료'를 강요하며 압박했다면, 이번엔 오만 영해 쪽 루트를 열어줌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고 미국의 봉쇄망을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 것인지, 적국인 이스라엘 선박 등 모든 선박의 통항을 허용할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없습니다.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국제사회가 이란과 미국의 해협 통제를 용인할 지도 불투명합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 국제 항행이 이루어지는 국제 해협에서 어떤 국가든 통행을 차단하거나, 통행료나 요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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