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컨트롤 믿고 달리다 순식간에...치명적 결과 속출 [지금이뉴스]

크루즈 컨트롤 믿고 달리다 순식간에...치명적 결과 속출 [지금이뉴스]

2026.02.12. 오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속주행 장치인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만 믿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1시 22분쯤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방향 팔탄분기점 부근에서 1.5t 화물차의 단독 사고 후 뒤이어 달리던 승용차 2대가 시차를 두고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상했습니다.

이날 사고는 화물차 운전자 30대 A씨가 중앙분리대를 충격하고 1차로에 멈춘 상황에서 시작됐습니다.

1차 단독사고 5분 후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달리던 40대 B씨의 세단이 A씨의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후행하던 30대 C씨의 전기차가 도로에 나와 있던 A씨와 B씨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3차 사고가 발생한 겁니이다.

이로 인해 A씨가 숨지고, B씨의 세단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맹신하는 운전 문화를 꼽습니다.

지난해 3월 18일 평택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월곡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던 승용차가 도로상의 고장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어 사고 여파로 튕겨져 나온 이 승용차를 뒤따르던 차가 추돌해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해 12월 11일에는 평택시 평택화성고속도로 봉담방향 서탄에서도 크루즈 컨트롤을 켠 승용차가 전방에 단독 사고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받아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운행 차량이 낸 교통 사고는 31건입니다.

이들 사고의 사망자는 21명으로, 치사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크루즈 컨트롤은 자율주행 기능이 아닌 정속주행 보조장치라며, 이 기능을 과신해선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 차량이나 고정 물체 인식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맹신할 경우 휴대전화 사용, 유튜브 시청, 졸음운전 등 위험 행위가 증가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4일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분기점 부근에서 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2차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 가해 차량이 크루즈 컨트롤 사용 후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면 치명적인 2차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전할 때에는 반드시 전방주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