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운 쿠팡 안내 보니...휴면·탈퇴 회원 정보도 털렸다 [지금이뉴스]

당황스러운 쿠팡 안내 보니...휴면·탈퇴 회원 정보도 털렸다 [지금이뉴스]

2025.12.03.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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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수년 전 탈퇴한 회원과 휴면 회원의 정보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이 탈퇴 회원 정보를 별도 보관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출 안내 문자를 받은 A씨는 “2년 전에 쿠팡을 탈퇴했는데도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았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SNS에서도 “탈퇴한 지 오래됐는데 통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잇따르며, 쿠팡이 탈퇴 회원 정보를 장기간 보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따르면 회사는 탈퇴 회원의 기본 정보를 90일 후 파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거래 기록이 있을 경우 최대 5년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쿠팡이 이처럼 한시적으로 보관해야 할 탈퇴 회원 데이터와 활성 회원 정보를 분리하지 않은 채 동일한 시스템에서 관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유출 정보에 탈퇴·휴면 회원 정보까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쿠팡이 법적 보관 필요 범위를 넘어 개인정보를 통째로 관리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쿠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2일 박대준 쿠팡 대표는 “유출된 3370만명 정보에 휴면·탈퇴 회원도 포함된 것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탈퇴 회원 정보를 어떻게 분리·보관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민감 정보 유출로 인해 피싱·스미싱 사례가 확산하는 가운데, 쿠팡 ‘체험단’을 사칭한 신종 사기도 등장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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