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때문에 벌어진 살인사건...오일쇼크 직격탄에 아시아 '대혼란' [지금이뉴스]

기름 때문에 벌어진 살인사건...오일쇼크 직격탄에 아시아 '대혼란' [지금이뉴스]

2026.03.10.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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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난이 악화하자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 휘발유 등을 미리 쌓아두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방글라데시에서는 연료 구매 상한제를 시행했고, 베트남 정부는 수입 연료에 부과하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영 방글라데시석유공사(BPC)는 전날부터 대부분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연료 구매 상한제를 시행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한 번에 연료탱크당 최대 2L(리터)의 연료만 살 수 있습니다.

인구 1억7천만명인 방글라데시 당국은 석유와 가스 수요량의 약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자 이 같은 조치를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의 연료 구매 상한제 발표 직후에도 수도 다카에 있는 많은 주유소에서는 연료를 미리 사두려는 이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들어 장사진이 연출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알 아민은 AFP에 "2리터 연료를 구매하는 데 1시간 30분 걸렸다"며 "오토바이 연료 탱크에 8리터가 들어가고 보통 1주일에 한 번 주유했는데 이제는 연료 구매 상한제 때문에 모레 또 주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형차 운전자인 라훌 아민은 "10리터밖에 주유할 수 없었는데 정부가 최소한 (연료 탱크에) 가득 주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연료 수급난을 우려해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저녁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주 제나이다 지역에서는 20대 남성이 주유 중 주유소 직원과 언쟁을 벌이다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연료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방글라데시에 있는 6개 비료공장 가운데 5곳은 이달 18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업계 관계자가 AFP에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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