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처럼 쏟아진 불씨...홍콩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Y녹취록]

비처럼 쏟아진 불씨...홍콩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Y녹취록]

2025.11.27. 오후 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박완기 홍콩 법정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홍콩 현지 연결해 현재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완기 홍콩 법정 변호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변호사님, 나와 계십니까?

◆박완기>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번 아파트 화재로 피해가 큰 상황인데 지금 현지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박완기> 현지 언론들이 이번 화재를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참사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1면 톱기사로 다루고 있고요. 특히 1966년 빌딩 화재로 41명이 사망한 이후 거의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인명피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17년 만에 발령된 최고 등급 5급 화재 경보라는 점도 집중 조명되고 있고요. 5급 화재 경보 발령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44명이고 약 300명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알려졌는데현지도 충격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박완기> 홍콩 전체가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27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44명, 실종자 279명, 위중한 부상자 45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사망자 중에는 화재 진압 중 순직한 37살의 소방관도 포함되어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직접 위로를 표했고 피해 최소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화재를 대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약 90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와 커뮤니티센터 등 8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진화 작업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텐데 진화 작업 진척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현재 홍콩 날씨도 어떤지 궁금하고요.

◆박완기> 지금 홍콩 날씨는 약간 흐린 상태고 기온은 20도입니다. 비가 오지는 않아서 진화작업에는 방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화재 발생 당시에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 확산을 부추겼습니다. 홍콩도 겨울에는 건조해집니다. 현재 4개 동은 진화가 완료되었고 나머지 3개 동에서는 여전히 진화 및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소방차 128대, 구급차 57대, 소방관 및 구조대원 1200여 명이 투입돼서 밤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내려서 진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현지 언론은 화재 원인이나 불이빠르게 번진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박완기> 현지 언론과 당국은 복합적인 원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계와 녹색 안전망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비계에 설치된 안전망이 방염 기준에 미달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찰 발표에 따르면 시공업체가 창문과 외벽에 스티로폼을 대량으로 설치했는데 이것이 촉진제 역할을 해서 불이 급속도로 번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홍콩 기상청이 당일부터 적색화재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였고 바람이 타오르는 비계 조각과 불씨를 다른 건물로 옮겨 7개 동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목격자들은 10층에서 20층 사이 높이에서 타는 대나무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