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반토막...우크라 향하던 무기에 '이상 징후' [지금이뉴스]

올해 하반기 각국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이 상반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예산을 끊은 뒤 반년 넘게 버텨온 유럽의 지원 여력도 바닥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14일(현지시간)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8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액은 월 평균 22억6천만유로(3조7천억원)로, 상반기 월 평균 39억4천만유로(6조5천억원)에서 42.5％ 감소했습니다.

7∼8월 군사원조의 절반에 가까운 월 평균 9억6천만유로(1조6천억원)가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으로 불리는 새 무기공급 체계를 거쳤습니다.

미국은 상반기 월 평균 8천만유로(1천300억원)를 지원했으나 7∼8월은 `0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2022∼2024년 미국의 군사원조는 월 평균 17억8천만유로(2조9천억원)였습니다.

상반기 월 평균 8천만유로는 바이든이 올해 1월20일 퇴임을 앞두고 작년 연말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량 퍼주면서 집행한 액수로 추정됩니다.

유럽의 지원액은 상반기 월 평균 37억8천만유로(6조3천억원)에서 하반기 8억9천만유로(1조5천억원)로 대폭 줄었습니다.

유럽 국가가 대부분인 나토의 PURL 지원액을 합쳐도 18억5천만유로(3조1천억원)에 그쳤는데, 유럽의 군사지원이 사실상 반토막 난 셈입니다.

PURL에는 8월까지 벨기에·캐나다·덴마크·독일·라트비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8개국이 돈을 냈습니다.

킬연구소는 "올해 초 미국이 새 군사지원 패키지 발표를 중단한 이후 유럽 국가들이 지원을 크게 늘려 올해 상반기 월 평균 배정액이 2022∼2024년 수준을 넘겼다. 그러나 이 추세가 여름에 깨졌다"며 "PURL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군사지원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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