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더 잔인한 폭염 온다"...'이중 뚜껑'에 갇혀 뜨거운 바람까지 [지금이뉴스]

"7월 말, 더 잔인한 폭염 온다"...'이중 뚜껑'에 갇혀 뜨거운 바람까지 [지금이뉴스]

2025.07.10.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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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은 당분간 계속되겠습니다.

7월 말까지 지속해야 할 장마가 금방 끝나면서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든 ‘이중 뚜껑’에 갇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극한 폭염은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중·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겹쳐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두 고기압이 이중 고기압층을 형성한 가운데, 태백산맥을 넘으며 달궈진 동풍까지 불어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례적 확장세가 이르고 짧은 장마, 극한 더위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는 차가운 공기 덩어리와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 위에 머물며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비를 뿌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년 같으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커지면서 장마를 일으키는 정체전선이 맥없이 밀려났습니다.

다만 한반도에 겹쳐진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은 거대한 본체가 아닌 태풍 등의 영향으로 떨어져 나온 고기압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압계 흐름에 따라 폭염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점점 더 여름이 때 이르게 나타나 길게 이어지고 있다”며 “7월 초부터 극한 폭염이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여름 날씨는 초복(7월20일)과 말복(8월9일)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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