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요동치는 세계 경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부분" [Y녹취록]

이상기후에 요동치는 세계 경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부분" [Y녹취록]

2024.04.03.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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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또 아침에 나온 기사로는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거든요. 유가 문제도 있고 환율도 오르고. 언제까지 이런 상승률이 계속될까요?

◆정철진> 우선 환율은 조금 이따 설명을 하고요. 원자재 같은 경우에는 상당 부분 지금부터라도, 늦었지만, 늦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될 것이, 잠깐 앞서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면서 작황 부진이 나오고 이래저래 아프리카에 타격을 해서 코코아가 작황이 부진하고 설탕 이런 전면적인 타격을 했잖아요. 그런데 엘니뇨가 끝나고 나면 그다음에 거의 붙어오는 것이 라니냐입니다. 이게 엘니뇨와 라니냐가 한 세트로 올 가능성이 80%가 넘게 되는데 라니냐의 대표적인 현상. 북반구에서는 한파입니다. 엄청난 추위가 오게 되고요. 미국 쪽에서는 허리케인. 그런데 이게 왜 문제냐? 추우면 난방 수요가 겨울에 엄청나겠죠. 그러면 천연가스 국제유가가 또 요동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올 연말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지금의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막아놓은 것, 또 미국도 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서비스물가가 떨어졌다기보다는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약간 착시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앵커께서 이야기했듯이 여기에서 유가가 다시 꿈틀댄다면, 또 라니냐라는 2차적인 이상기후로 한파 등을 통해서 난방수요가 폭증해서 유가, 천연가스 가격이 또 튀어오른다면 먹거리도 아직 해결이 안 됐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유가까지 더해지고 아마 요즘에 인건비, 인건비 이야기 많이 하실 텐데 서비스가격도 안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물가가 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상방 쪽의 요인이 더 많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래서 유가입니다. 유가가 부디 WTI 기준으로 80달러 선대에서는 묶여 있어야지 그게 고삐 풀려서 배럴당 90달러, 100달러로 올라가게 되면 다시 한 번 우리가 재작년에 겪었던, 2022년에 겪었던 물가 상승의 공포가 찾아올 수 있을 가능성이 현재 상존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는 이달 이후부터는 조금 물가가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 안정화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앞서 말씀하신 유가 문제 때문일까요?

◆정철진> 네, 원자재 가격. 그러니까 정부가 어떤 뚜렷한 뭔가 있어서 하향 조정된다라는 확신을 한 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은 큰 변동성이 있고 최근에 나온 농산물의 가격들은 기이하게 급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이 완화될 경우, 그러니까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크고, 변동성이 크다면 튀어오르기도 했지만 또 가라앉을 확률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해서 에너지 가격, 농산물만 잡으면 물가 관리는 돼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약간 역설이죠. 저거 잡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앵커> 이상기후, 이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정철진> 현재로서는 과거에는 우리의 유통마진을 개선한다. 그렇게 되면 중간상들 압박하고 해서 가격을 떨어뜨려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를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었고요. 해외에서 공급선 다변화를 통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통해서 원자재를 확보하는 이런 방식으로 원자재 급등에 대한 고비들을 넘어갔었는데 지금 보면 중간 유통마진들을 꽤 많이 압박을 한 상태입니다. 요즘에 쿠 뭐 등등을 통해서 신선식품도 바로바로 현지 직송들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더 압박은 하겠지만, 정부가 중간 마진들을 줄이려고. 이 부분도 거의 한계에 다다른 부분도 있다. 또 하나, 원자재 부분, 특히 먹거리 부분이 우리나라만 이상기후로 작황 부진이 아니거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아프리카도 그렇고요. 남미도 그렇고요. 브라질, 인도. 다 지금 이상기후 때문에 자신들 사탕수수도 수출 안 해, 이런 상황이 나오고 있어서 해외 공급선 확보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 이래저래 앞뒤가 꽉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할 수 있는 방법이 중장기 플랜을 통해서 앞서 정부도 계획은 하고 있는데 스마트 농장 같은 거죠. 그래서 이상기후라든가 이런 것들에 비교적으로. 상대적으로입니다, 이것도 역시. 버텨내서 공급을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 이것도 오른다, 저것도 오른다.오른다는 얘기만 나오고 있는 답답한 상황인데 서민 생활이 안정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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