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황교안 "한국당 간판도 내릴 수 있어" 승부수 던졌지만...

[자막뉴스] 황교안 "한국당 간판도 내릴 수 있어" 승부수 던졌지만...

2019.11.07. 오전 09: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친박계를 중심으로 물갈이론이 제기되면서 한국당이 시끌벅적한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보수통합에서 총선 승리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수 통합 빅텐트'를 치고 누구든 가리지 않고 보수세력 전체를 통합하는 논의기구를 띄우겠다는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 논의를 위한 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합니다. 통합 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힘을 합칠 수 있는 보수진영의 스펙트럼을 총망라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미 러브콜을 보내온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은 물론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우리공화당과도 얼마든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겁니다.

통합 기구의 대표직 욕심은 전혀 없고, 필요하다면 한국당 간판도 내릴 수 있다면서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이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대통합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저희는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도 포함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황 대표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둘러싼 의견 대립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유승민 의원은 탄핵을 인정한다는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논평을 내고 탄핵을 묻어버리며 하는 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라고 꼬집으며 맞섰습니다.

때문에 황 대표가 꼬인 실타래를 풀 구체적인 구상 없이 단순히 제안만 던진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등에서 드러난 리더십 부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선거기획단에서 물갈이 폭을 결정하는 공천 룰을 마련하겠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 이승배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명희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