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방글라데시 남성 16명, "전원 사형" 선고된 이유

[자막뉴스] 방글라데시 남성 16명, "전원 사형" 선고된 이유

2019.10.25.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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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학교에 다니는 10대 여학생이 교장으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고소했다가 살해된 이번 사건의 대한 판결은 방글라데시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가운데 나왔습니다.

피고인들이 경찰에 이끌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이슬람 학교 교장입니다.

1심 재판 결과는 가해 남성 전원에 대한 사형 선고.

방글라데시 사법 역사상 유례없는 초유의 판결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살의 여학생 '누스라트 자한 라피'양은 교장실로 불려갔다가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이를 경찰에 고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여 만에 라피 양은 꾀임에 빠져 학교 옥상으로 불려 올라간 뒤 고소 취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산 채로 불에 태워지는 보복을 당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방글라데시 전역에서는 가해자 엄벌과 여성 인권 보호 요구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라피의 고향에서 열린 장례식엔 수만명이 참석했고 방글라데시 총리는 유가족에게 조속한 재판을 약속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 16명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 박상남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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