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마을 드러난 '폭염 속 가뭄'..."단수도 검토"

수몰마을 드러난 '폭염 속 가뭄'..."단수도 검토"

2026.08.04.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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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남지역은 올해 유례없는 폭염에 더해, 가뭄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쩍쩍 갈라지고, 말라붙은 댐 아래에선 수몰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주변 마을은 계획 단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등 100만 명 넘는 사람이 쓰는 상수원, 운문댐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물이 가득 찼을 시기지만, 바닥에 잡초만 무성합니다.

수위가 내려가면서 수십 년 전 수몰된 마을 흔적도 드러났습니다.

배를 타고 댐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상류 쪽으로 출발한 지 5분 만에 모래톱이 드러납니다.

저수율이 26%대까지 떨어지면서, 30년 넘게 잠겨 있던 옛 도로까지 물 밖으로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운문댐은 전국 용수댐 12곳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입니다.

[예 종 배 / 경북 청도군 수계관리팀장 : 저기 예전에 고목나무도 지금 다 드러나 있고, 저희도 지금 수상선을 타고 순찰을 해야 하는데, 순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물이 떨어지자 대구시는 운문댐 물을 쓰던 지역에 낙동강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청도군은 계획 단수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실제 단수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불과 2년 전 폭염 당시 물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 경 준 / 경북 청도군 이서면 : 지금 5월 초에 비가 조금 오고, 그때부터 비가 안 왔어요. 앞으로 한 10일? 10일에서 15일 정도인데, 그 중간에 비가 안 오면은 벼들은 다 고사한다고 봐야 합니다.]

청도군은 생수 공급을 늘리고, 살수차로 생활용수를 조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비 예보는 없습니다.

찌는 듯한 폭염에 기약 없는 가뭄까지, 바싹 마른 댐만큼 주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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