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뒤 편의점 간 육군 대위..."소주 병째로 마셔"

교통사고 뒤 편의점 간 육군 대위..."소주 병째로 마셔"

2026.04.14.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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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 현역 육군 대위가 운전하다가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직후 이 대위는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를 병째로 마셨는데, 음주 측정을 어렵게 하려고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1시 반쯤, 강릉시 주문진읍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흰색 승용차가 천천히 밀려 반대편 차선까지 넘어갑니다.

뒤따라온 검은색 차량이 앞질러 멈춰 서더니, 운전자가 내려 상황을 살핍니다.

검은색 차량이 길가에 세워진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화물차 앞에 있던 승용차가 튕겨 나간 겁니다.

저 화물차에 부딪힌 승용차는 수십m 떨어진 이곳 반대편 차선까지 밀려난 뒤 멈춰 섰습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피해 승용차 주인 (음성변조) : 폭탄 터지는 소리 같은 게 건물이 울릴 정도로 심하게 들려서 제가 창문을 열고 보니까 제 차가 보이지 않아서…]

가해 차량 운전자는 육군 모 부대 소속 30대 A 대위.

사고 직후 A 대위는 사고 수습 대신 인근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A 대위가 소주병을 손에 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 비틀거리면서 현장에서 이탈하려고 했죠. 이미 술 냄새는 나고 있었고 편의점 안에서 (소주) 한 병을 원샷으로 마시더라고요.]

음주 측정을 어렵게 하려고 사고 뒤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경찰이 측정한 A 대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 대위는 경찰에 사고가 나 속상한 마음에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것일 뿐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YTN과 통화에서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와 함께 음주 측정 방해 혐의까지 조사한 뒤 사건을 군사 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제공 : 시청자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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