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작업자 3명 숨져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작업자 3명 숨져

2026.03.23.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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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덕의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발전기 터빈에서 불이 나, 작업자 세 명이 숨졌습니다.

또, 불똥이 주변으로 튀며 산불로 번졌고,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전기에 불이 난 건 오늘 낮 1시 10분쯤입니다.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풍력발전기 터빈 주변에 연기가 일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퍼지는데요.

풍력발전기 날개, 이른바 '블레이드' 2개가 부러져 떨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불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풍력발전기 관련 업체 직원 세 명이 숨졌습니다.

40대 두 명과 50대 한 명인데, 모두 남성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불이 난 발전기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아직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숨진 노동자들이 어떤 작업을 했고, 어떻게 불이 나 탈출하지 못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불이 주변 산으로도 번졌다고요?

[기자]
네, 지금도 계속해서 헬기가 주변을 오가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발전기에서 불이 붙은 잔해와 날개 등이 떨어지며 주변 산으로 불이 확산한 겁니다.

발전기 높이가 80m 정도인 만큼, 불똥이 넓게 퍼졌고, 바닷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11대와 진화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산불 확산을 막고 있는데요.

오후 4시 반 기준 진화율은 80%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발전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여기서 흘러나오는 기름도 불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완전히 불을 끄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앵커]
불이 난 풍력발전단지에선 지난달 발전기가 도로 쪽으로 꺾이는 사고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 이곳 풍력발전단지에서는 80m 높이 발전기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들이 간신히 부러진 구조물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자칫하면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겁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풍력발전기가 낡은 탓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곳 발전단지는 지난 2005년 조성돼 발전기들이 대부분 설계 수명인 20년을 넘겼습니다.

노후 풍력발전단지에서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큰 사고가 나면서, 불안감이 커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화면제공 : 시청자·경북소방본부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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