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원유 끊길 우려에 '노심초사'

중동 전쟁 장기화?...원유 끊길 우려에 '노심초사'

2026.03.11.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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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정유사들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수급이 끊기지는 않았지만,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한 원유를 보관하는 정유사 대형 탱크.

사흘에 한 번 200만 배럴, 3억천 700만 리터를 공급받아 저장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포함한 울산에 있는 2곳 정유사에서 하루 동안 정제하는 원유만 15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사용량 절반이 넘습니다.

그만큼 수급 차질에 누구보다 예민한 상황.

아직은 이란이 봉쇄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속속 도착해 당장 공급이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면서 탱크가 빌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원 / SK에너지 경영지원실장 : 소진되는 시점이 아마 3월 말 좀 지나면 추가해서 공급되는 게 없어서 지금 되게 걱정을 하고 있고요.]

원유 공급 중단 위기가 커지자 정유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에서 기름을 선적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늘고, 덩달아 물류비도 올라 기름값 인상 압박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원유의 70%를 차지하는 중동 이외에 다른 공급처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유사들은 실제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대안은 정부 비축유가 유일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성훈 / 에쓰오일 공장지원부문장 : 원유 수급이 워낙 힘들어지면 정부에서 관리하는 비축유 같은 걸 저희가 좀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이 있어서 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유사 2곳이 가동을 멈추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큰 만큼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지역경제 동향과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민생경제 안전 대책 추진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석유 비축 물량은 정부와 민간을 합쳐 2억 배럴로 평상시 소비 기준으로 7개월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축유 활용도 미봉책일 뿐,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정유 업계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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