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유인해 감금까지...440억 가로챈 피싱 조직 검거

해외로 유인해 감금까지...440억 가로챈 피싱 조직 검거

2026.02.23.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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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리핀 거점 둔 전화금융사기 일당 검거
은행 직원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440억 원 가로채
고급 아파트·수입차·귀금속 등 호화 생활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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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해외로 유인해 감금하고, 강제로 전화금융사기에 가담시켜 440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뺏은 돈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호화 생활을 누려왔습니다.

오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친 집 안.

수갑을 찬 남성들 옆으로 명품 신발과 가방이 즐비합니다.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의 검거 현장입니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받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조직원 수십 명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약 6년 동안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수백 명으로부터 총 44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죄 수익은 고스란히 이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쓰였습니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와 수입차, 고가의 귀금속 등을 사들이며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석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1팀장 : 총책과 관리자급 5명이 서울에 있는 강남 아파트를 얻어서 생활하고 있었고요. 외국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위치 추적이나 이런 것을 확인해서….]

이들의 범행 수법은 잔혹했습니다.

사채업자와 짜고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을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속여 해외로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고 감금해 강제로 피싱 유인책 역할을 맡겼습니다.

[전화금융사기 국외이송 피해자 : 보이스피싱이면 절대 안 갈 것이다, 괜히 나 살자고 누구를 죽일 수는 없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감금처럼 지냈어요. 일단 외출 같은 거는 거의 못 했고요. 일단 처음에 도망칠 수가 없었던 게 여권을 뺏겼었어요.]

경찰은 총책 등 11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65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압수한 현금과 명품 등 56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몰수보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총책과 조직원 등 10여 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회수하지 못한 범죄 수익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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