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울산 환원'...울산대 의대, 체제 대개편

37년 만에 '울산 환원'...울산대 의대, 체제 대개편

2025.12.14.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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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7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의대 교육을 진행해 온 울산대 의대가, 마침내 본래의 자리, 울산으로 환원됩니다.

이번 달 실습 공간 조성에 이어, 내년 초에는 교수 연구 공간까지 울산에 마련하며 '완전한 울산시대'를 열게 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론 수업이 한창인 울산 동구 아산의학관 강의실.

울산대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은 올해부터 이곳에서 이론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천988년 설립된 울산대 의대는 설립 당시 소규모 병원이던 해성병원, 현 울산대병원 대신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그동안 의대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울산대 의대의 학습장을 울산으로 모두 이전하라는 지역 사회의 요구와 교육부의 이행 명령이 있었던 상황.

이에 울산대는 지난 3월 동구에 아산의학관을 개관해 의대 이론 수업 기반을 울산에 마련했습니다.

특히 이번 달엔 이곳에 실습 공간까지 갖춰지면서 이론과 기초실습 모두 울산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울산대는 내년 3월까지 본교 8호관에 교수 연수실과 연구공간을 조성해 울산대 의대 학습장의 울산 완전 이전을 마치겠단 계획입니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울산대 의대의 교육이 37년 만에 울산 중심으로 완전 개편되는 겁니다.

[오연천 / 울산대학교 총장 : 앞으로 울산시와 서울아산병원, 그리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초일류 의과대학의 기반을 더욱더 견고히 하겠습니다.]

예과 1학년 수업은 기존과 같이 울산대 본교에서 진행되고, 예과 2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의 이론수업과 기초 실습은 이제 모두 울산 아산의학관에서 진행됩니다.

본과 2학년부터의 임상 실습과 전공수련 등은 울산대병원을 포함한 서울과 강릉아산병원에서 모두 진행하되 울산대병원 수련 학생에겐 지역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울산시는 울산대 의대의 울산 환원과 함께 졸업생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인재를 활용한 지역 의료를 활성화하겠단 계획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 울산에서 배운 인재가 울산 의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서 지역의 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울산대 의대의 울산 환원으로 매년 반복되는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이탈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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