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노조 노사교섭 결렬...오늘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지하철 1노조 노사교섭 결렬...오늘 첫차부터 총파업

2025.12.12.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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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제1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
첫차부터 필수근무자 제외한 조합원 파업 참여
새벽 협상 결렬 선언…실무 교섭에도 이견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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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지하철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 막판까지 최종 교섭을 벌인 가운데, 과반 넘는 인원이 속한 1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잠시 뒤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 우려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잠시 뒤 첫차부터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데요.

오전 10시 반,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1노조 측은 오전 3시 반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사는 어제(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막판 본교섭에 나섰고 40분 만에 정회했는데요.

이후 새벽까지 실무 교섭을 이어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본교섭을 다시 진행하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겁니다.

물론 공사 측은 한국노총 소속 2, 3 노조와의 개별 교섭은 아직 결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난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을 보면, 1노조가 57.4%로 가장 많고 2노조 16.4%, 3노조 12.6% 순인 만큼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임단협 핵심 쟁점은 신규 채용 규모와 임금 인상이었습니다.

노조는 서울시가 경영혁신안을 앞세워 올해만 800여 명을 감축하고 신규 채용도 중단해 업무 공백이 심각할 거라며 천 명 넘게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서울시가 허용한 신규 채용 규모가 289명이라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법정 통상임금이 확대됐지만 이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 규모를 놓고도 노사가 팽팽히 맞섰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출근길 교통 대란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대체 교통수단 투입을 준비했는데요.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는 1~8호선 100% 정상 운행을, 퇴근 시간대는 1, 3, 4호선을 제외한 나머지 지하철 정상 운행으로 전체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노선에 집중배차시간을 출퇴근 때 각각 1시간씩 늘리고,

현재 운행하고 있지 않은 예비 버스를 161개 노선에 투입해 평소 대비 1,400여 차례 운행 횟수를 늘려 교통대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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