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절감 정읍시, 전국 첫 민생지원금...비결은?

예산 절감 정읍시, 전국 첫 민생지원금...비결은?

2025.12.04. 오후 7: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학수 전북자치도 정읍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전북 정읍시가 연말 각종 행사에서 예산 절감과 관련된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재정을 많이 아껴서 전국 최초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줬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학수 정읍시장을 YTN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재정을 많이 아껴서 국감장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국감장에서 칭찬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칭찬을 받게 되셨습니까?

[이학수]
제가 민선 8기 시장에 취임한 이후에 한 1515억 정도를 아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지출을 줄였다는 얘기가 아니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였을 뿐만 아니고 조직을 재정비해서 관행적인 사업들을 원천적으로 새로 재검토를 해서 그랬고요. 그 덕에 국감장에서 칭찬도 받았지만 또 당에서 행안부에서 혁신대상도 타고 또 앞으로도 더 좋은 상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500억 넘는 돈이면 엄청난 액수인데 조직개편으로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줄이셨습니까?

[이학수]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데 조직들은 계속 비대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을 줄였다는 얘기는 직원을 잘랐다는 얘기가 아니고 직원이 퇴직하고 나면 그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렇게 해서 직원을 줄이기도 했고요. 또 예산을 아끼는 데에서는 사실 대표적인 사례를 한 가지 말씀드리면 우리 지역에 스포츠타운이라는 것을 짓고 있는데 거기에 축구장이나 테니스장 같은 것을 짓기 위해서 산을 깎아서 흙을 처리해야 되는데 그 비용이 한 156억 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공무원들하고 사고를 바꾸자. 그 흙을 왜 우리가 다 돈을 들여서 파서 꺼내야 되냐. 흙을 팔 수 있는 구조를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서 그걸 매각 입찰을 해서 4억에 세외수입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들어가야 될 돈 156억이 안 들어가고 세입이 6억이 들었기 때문에 160억 원을 절감하는 그런 효과를 보게 된 것이죠.

[앵커]
이렇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대신에 또 필요한 곳에는 늘려야 되는 것도 있잖아요. 어떤 곳에 더 쓰셨습니까?

[이학수]
예산을 아낀다는 것은 다른 데에 꼭 쓰기 위해서 아끼는 건데요. 저는 많은 예산을 아껴서 재정안정화기금에도 1700억 정도를 넣어놓기도 했고요. 또 그동안에 우리 시민들에게 작년에 전국 최초로 민생안전지원금도 1인당 30만 원씩 드리기도 했고 육아수당도 지급하고 있고 한파지원금도 주고. 그래서 한 950억 정도 직접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1700억 저축돼 있는 돈은 정읍의 10년, 10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쓸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런 예산 절감 사례가 상복을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들을 받으셨습니까?

[이학수]
2025년도 지방규제혁신우수대상도 탔고요. 또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도 탔습니다. 그리고 이달 17일에 아직 보도는 안 됐습니다마는 더 큰 상을 타는 것으로 확정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지방의 공통적인 걱정이 인구감소, 지방소멸 아니겠습니까?저출산 극복을 위해서 인프라 구축 같은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이학수]
그렇습니다. 요즘 어느 자치단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인구들이 줄어서 많이 걱정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어린이는 낳지 않지, 청년은 떠나지, 노인은 돌아가시지. 세 개의 원인인데. 그러면 아이를 낳게 하려면 아이를 낳는 게 부담이 아니고 그 부모들에게 기쁨이고 행복이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사실 정읍에는 어린이가 아프면 입원할 병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 입원해야 될 병원도 만들어야 되겠다. 그 구하기 힘들다는 소아과 의사 세 분을 모셔다가 아산병원에 진료센터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올 5월에 오픈했는데요. 벌써 입원 환자가 2000명이 넘었고 진료를 한 어린이들이 400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서남권 공공산후조리원을 기공식을 했는데요. 정읍뿐만이 아니고 인근 고창, 부안까지 그래서 전국에서 제일 좋게 만들어서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행복을 줘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제가 취임한 이후에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만 6세까지 월 20만 원씩 육아수당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지역의료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시니어 닥터라는 제도를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하셨다고요?

[이학수]
맞습니다. 요새 공보의들이 많이 줄어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보건지소들에 의사들이 없어서 난리인데요. 응급의학계의 권위자인 임경숙 원장님이라고 전 아산병원 원장님이신데, 저하고 그분하고 소아진료센터나 병동 같은 것을 많이 상의했었어요. 그분하고 말씀하시다가 자기는 퇴직하고 봉사를 하고 싶다. 그러면 정읍에 남으십시오 했는데 그게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보건복지부도 찾아뵙고 해서 임경수 원장님이 보건지소 소장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진료하는 우리 어르신들이 한 40배가 늘었어요. 그리고 너무 만족도가 좋아서 아마 보건복지부 장관도 방문을 하셔서 참 좋은 사례다. 그래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지 않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계십니까?

[이학수]
우리 정읍의 미래먹거리를 바이오산업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바이오파운드리도 개소를 했고 내년 국비 160억 공모사업에 선정돼서 지식산업센터도 짓고 있고요. 현재 40실의 미생물 공유인프라센터도 짓고 있는데 100실이 이뤄지면 우리 정읍의 청년뿐만이 아니고 우리 정읍에 세계국책연구기관이 있거든요. 연구소 박사들하고 같이 협업을 해서 개발한 성과물로 거기에서 인큐베이팅을 해서 직접 우리 지역에 창업할 수 있는 그런 생태계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 정읍에 제가 취임한 이후에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1공무원 1담당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지사께서도 벤치마킹을 해서 전라북도 14개 시군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한발 더 나아가서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지금 전개하려고 그럽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고향에서 가질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흥미로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정읍에 가면 기적의 놀이터라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이게 뭡니까?

[이학수]
2만 평방미터에 어린이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놀이시설들을 만들어놨고요. 제가 그걸 만들 때 우리 정읍의 어린이들이 놀 때가 없어서 주말이면 광주 전주, 인근으로 나가기에 광주, 전주, 서울, 대전의 어린이들이 정읍에 오게 해야 되겠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형태의 놀이기구를 만들어놨는데요. 저는 1000명에서 2000명을 예상을 했거든요, 주말에. 그런데 지금 한 7000명 이상씩 오고 있어서요. 그 애들이 오면 부모들이 따라와야 되고 부모들이 오면 정읍에서 밥을 먹여야 되고 기름을 넣어야 되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방송을 보시는 우리 시청자님들, 정읍에 꼭 어린이 한번 데리고 와서 기적의 놀이터 한번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이학수 정읍시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