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다가 여객선 좌초...사고 책임자 구속영장 검토

휴대전화 보다가 여객선 좌초...사고 책임자 구속영장 검토

2025.11.2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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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조타수 긴급체포…구속 영장 신청 예정
수동으로 운전해야 하는 좁은 수로에서 여객선 좌초
"휴대 전화 보느라"…방향 전환 놓치고 항로 이탈
"100m 앞에서 섬 발견"…속도 줄이지 못하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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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의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은 승무원 참고인 조사와 함께 항해기록장치도 분석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해양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죠?

[기자]
네, 해양경찰은 사고 여객선의 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는 섬이 많고, 수로가 좁은 해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위험 구간이기 때문에 자동 운항 대신 수동으로 운항해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무인도와 1.6km 떨어진 지점에서 방향 전환을 미리 해야 했던 건데요.

하지만 일등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제때 방향을 전환하지 못했고, 함께 있던 외국인 조타수 역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로를 이탈한 여객선은 결국 섬에 부딪히면서 승객 30명이 다쳤는데요.

해경 조사에서 일등 항해사는 사고 지점 100m 앞에서 섬을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선장도 선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해경은 다른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항해기록장치에 저장된 운항 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객선이 충돌할 때까지 관제센터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좌초된 이후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건데요.

사고 해역에는 당시 배가 5척뿐이었습니다.

관제사 1명이 이 배들을 감시하던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관제센터는 여객선의 방향 전환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를 고려하면 1분 이내 무인도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제상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항로를 벗어난 다른 배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완벽한 관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양경찰은 관제센터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제 업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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