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 좌초 여객선 목포 입항...사고 원인 본격 조사

신안 해상 좌초 여객선 목포 입항...사고 원인 본격 조사

2025.11.2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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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260여 명을 태운 대형여객선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됐지만, 밤사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 여객선은 암초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움직여 목포항에 입항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전남 목포 삼학 부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무인도에 좌초된 여객선은 언제 입항했습니까?

[기자]
네, 해양경찰은 밤사이 승객 이송을 마치고, 사고 여객선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이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객선은 파손이 적어 자력으로 운항했는데요.

오늘 새벽 5시 45분쯤 이곳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해역은 여객선 운항이 잦은 곳인 만큼 대형 선박이 섬에 부딪히는 것은 이례적인데요.

암초에 걸린 배 앞부분은 찌그러지거나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엉킨 모습도 보였습니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30분 만에 육지로 돌아왔는데요.

여객선 선사 측은 사고 여파로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인근 숙소에서 밤을 지새운 승객들도 이곳 부두를 찾았는데요.

승객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배 안에 남아 있던 차량과 화물을 돌려받았습니다.

현재는 해경과 선원 등이 탑승해 배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되죠?

[기자]
네, 해경은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사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사고 해역은 폭이 좁고 섬이 많은 좁은 수로이기 때문에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좌초 원인으로 여객선의 뒤늦은 방향 전환이 꼽히는데요.

해경은 사고 여객선이 제때 방향을 바꾸지 않아 평소 항로를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항해사는 늦은 변침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실 여부와 기계적 고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승무원들의 추가 조사도 진행되는데요.

해경은 확보한 항해 기록 장치와 선박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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