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200시간 만에 수습 종료...'책임 규명' 본격화

울산화력발전소 200시간 만에 수습 종료...'책임 규명' 본격화

2025.11.15.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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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시간 만에 수색 종료…사망 7명·부상 2명
구조물 해체 업체, 사고 수습 끝난 뒤 ’사과’
수색·구조 종료…붕괴 원인 규명할 수사 본격화
중대재해 수사·처벌 강화…발주처 동서발전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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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화력발전소가 무너진 지 꼬박 200시간, 8일여 만에 피해자 수습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노동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이번 사고의 원인 수사와 처벌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가 들것을 들고 무너진 보일러 타워 잔해 속에서 걸어 나옵니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수습된 60대 남성입니다.

보일러 타워가 무너진 지 꼬박 200시간, 일하러 갔던 작업자는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부상 2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열악한 현장 상황 탓에 수색과 구조는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승룡 / 소방청장 직무대행 : 현장은 철제 구조물이 불안정하고, 잔해더미가 뒤엉켜 2차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노동자들이 속한 구조물 해체 업체는 사고 수습이 끝난 뒤에야 사과했습니다.

[석철기 / 코리아카코 대표 :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수사 기관의 요청을 포함해서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모든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수색과 구조가 끝나면서 붕괴 원인 등을 따지는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HJ중공업이 해체 공사를 수주한 뒤 폭파 해체 업체인 코리아카코에 넘기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또 안전관리계획서에 한국동서발전이 감독자로 명시된 만큼 발주처 조사도 함께할 방침입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습니다. / 발주처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강구 할 생각입니다.]

앞서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산재로 5명이 동시에 숨지면 회사가 망한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며 강한 처벌을 주문한 상황.

정부도 발주처에 대한 처벌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법 개정도 검토되는 만큼 이번 사고 처벌이 어디까지 향할지 경찰과 노동 당국의 수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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