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한도 500만 원 상향

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한도 500만 원 상향

2025.11.13.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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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민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의료비 후불제'를 대폭 확대합니다.

융자 한도를 500만 원까지 늘리고, 지원 대상에 한부모가족도 새로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의료 복지 제도인 '의료비 후불제'.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는 지역민을 대신해 충청북도가 먼저 병원비를 내주고, 지역민은 이후에 최대 3년간 무이자로 나눠 갚는 제도입니다.

2023년 1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2천2백여 명이 57억 원을 신청했습니다.

시행 이후 우려됐던 상환율도 99%에 이를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충청북도가 이 제도를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지원 한도로 다음 달부터 1인당 융자 한도가 기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지원 대상도 넓어져, 기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더해 한부모가족 2만 명이 새로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또, 이전에는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14개 질환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진료만으로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서동경 / 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14개 질환에 대한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의 뇌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뇌에 대한 진료비까지, 50만 원 이상이면 진료비까지 포함되는 사항입니다.]

도는 이 같은 제도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지역민이 없도록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제도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해 지원범위를 전 질환으로 확대하고 도민 한분 한분이 의료비 걱정 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충청북도는 의료비 후불제가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의료 복지 체감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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