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APEC' 치러낸 경주..."세계적 관광도시로"

'역대급 APEC' 치러낸 경주..."세계적 관광도시로"

2025.11.02.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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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주가 시민과 관광객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각국 대표단 2만 명이 다녀간 APEC을 계기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경주 선언'을 채택한 장소, 화백 컨벤션센터입니다.

물샐 틈 없던 경비 태세가 풀렸고, 전국에서 지원 왔던 경찰관들도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힐튼호텔에선 보안 검색대를 비롯한 집기를 정리하고, 방송사들이 열띤 보도를 이어간 현장 스튜디오도 철거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철통같이 막혔던 곳, 관광객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곳곳을 둘러봅니다.

[김종현 / 부산광역시 남천동 : 뉴스를 봤더니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이 아주 만족한 것 같고, 또 회의 결과도 좋아서 국민으로서도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불국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회원국 대표단에 선보인 핵심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교통통제로 삼엄한 분위기에도 10월 방문객 수는 480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알렉스 해어 / 영국 관광객 : 경주는 정말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여행지였습니다. 역사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지역 음식이나 카페들도 경주 여행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맛있다고 극찬한 황남빵을 먹으려고 긴 줄이 늘어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경주만의 특색있는 매력이 널리 알려진 만큼, 이를 이어나갈 '포스트 APEC'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경상북도는 세계 10대 관광도시를 목표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경주 APEC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구체적인 후속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VJ :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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