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없다"...농협, 수정 전문 '호박벌' 보급 본격화

"꿀벌이 없다"...농협, 수정 전문 '호박벌' 보급 본격화

2025.11.01.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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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꿀벌이 줄어들면서 과수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자 대안으로 수정을 전문으로 하는 호박벌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협에서 처음으로 호박벌 사육과 보급에 나서 현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작물 수정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꿀벌.

하지만 기후 변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꿀벌이 집단 폐사하면서 가루받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딸기 꽃에 내려앉은 벌의 가루받이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쉽게 볼 수 있는 꿀벌이 아니라 수정에 특화된 '호박벌'입니다.

호박벌은 꿀벌과 달리 날씨가 추워져도 활동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문대성 / 딸기 재배 농민 : 그 수정벌은 계속 적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도 좋고 딸기 농사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농협 창고에서 호박벌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다 자란 호박벌은 생육 상태를 잘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포장돼 농가에 공급됩니다.

농협은 전국 유통망을 밑거름으로 민간 기업의 사육 기술 도움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형중 / 전남 장성 황룡농협 조합장 : 많은 실패도 있었지만, 지금은 우수한 수정벌을 직접 생산해서 농가에 공급하고 있고 농가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농협은 앞으로 자체 연구소를 세우고 전남농업기술원과도 협력해 호박벌 사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보급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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