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과 갯벌의 고장...전북 고창 세계유산축전

고인돌과 갯벌의 고장...전북 고창 세계유산축전

2025.10.10.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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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지난 7월 시작됐는데요. 지금은 고인돌과 갯벌로 유명한 전북 고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고창 소식을 듣기 위해오늘은 YTN 스튜디오에 심덕섭 고창군수를 초대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세계유산축전이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축제입니까?

[심덕섭]
세계유산축제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자치단체하고 국가유산청이 함께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공연이라든가 또는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누구나 쉽고 또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를 말합니다. 2020년도부터 시작된 이 세계유산축전은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올해는 벌써 지난 7월에 제주에서 또 9월에는 경주와 순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지는 10월에는 고창에서 고인돌과 갯벌을 테마로 마지막 세계유산축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모시기 어려웠던 주한외국대사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또 국내 석학들이 고창 지역을 찾아주시면서 고창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새로운 고류의 장을 열어가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보물 7가지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것들입니까?

[심덕섭]
먼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밀집돼 있는 고인돌 유적지가 2000년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고창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또 고창의 판소리와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고요. 2013년에는 고창군 전체가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23년도에는 지역의 지질명소 13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면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5개 분야에 7개 프로그램을 우리 고창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과 인간의 문명을 통틀어서 다양성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이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이와 같은 세계유산도시의 강점과 기회요인을 잘 살려 우리 고창군은 지방소멸시대에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또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창세계유산축전에 가면 고인돌 관련해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이걸 꼭 봐야 한다면서요?

[심덕섭]
네, 재밌는 프로그램을 몇 개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총 4교시, 학교로 친다면 4교시로 편성돼 있는 고인돌 세움학교를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4교시 중에 1교시에는 고창 지역에 있는 고인돌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고, 2교시에는 스톤헨지 등 세계의 거성 문화에 대해서 설명이 이루어지며 3교시에는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또 탄소중립 실천 교육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4교시에는 직접 고인돌 모형을 만들어보면서 고인돌의 제작 원리도 이해하고 또 멋진 기념품도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또 10월 16일에는 고인돌과 거성문화를 연구하는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다음 날 17일에는 국내 31개의 세계유산도시 지자체장이 참여한 정례회의도 열면서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우리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앵커]
조금 전 군수께서 갯벌 관련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철새 탐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심덕섭]
철새 탐방은 철새 탐조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고창의 갯벌에는 철새의 이동경로로써 남쪽에서 북쪽으로 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중간 기착지로 많이 오는 곳이고요. 또 하나는 멸종위기종들이 고창 지역 갯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철새가 여기에 있는가를 철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와서 일정 기간 동안 몇 종, 또는 어떤 종을 내가 새롭게 보았는지를 대회를 여는데 그걸 철새 탐조대회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축제가 있던데요. 모양성제가 고창에서는 최대 축제라고 하더라고요. 모양성제라는 게 뭘까요?

[심덕섭]
고창의 모양성제는 약 580년 전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창 지역에서 축성한 모양성인 축성 정신을 기리는 고창군의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는 모양성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고창읍성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우리 YTN 시청자 중에도 특히 사진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건데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가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인 답성놀이 하는 날입니다. 답성놀이 하는 날에는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머리에 돌을 이고 그야말로 성곽 길을 도는 여인들의 모습이 정말 아주 장관입니다. 특히 모양성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활짝 피어나는데요. 읍성에 경관 조명이 켜지고 색색의 소망등에 불이 들어오면 정말로 낭만적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금년 고창 모양성제에 꼭 한번 구경 오셔서 보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고창 하면 청보리밭 축제를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 올 봄에 이 축제가 아주 크게 성공했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뭡니까?

[심덕섭]
올봄에 열렸던 청보리밭 축제가 전국에 51만 명의 관광객들이 오시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특히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된 드라마 또는 영화 이런 것들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K드라마 열풍의 주역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폭싹 속았수다라고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곳에 촬영지가 고창 청보리입니다. 이게 알려지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덕분에 저희가 이번에 축제 주제도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 이렇게 딱 정하고 또 거기에 드라마 주인공들이 입고 다니는 교복과 트레이닝복을 빌려주는 이벤트도 하면서 그야말로 따스한 봄날에 초록빛 탁 트인 풍경을 보시고 힐링을 즐기시는 분들이 축제를 많이 좋아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고창지역 현안도 질문 안 드릴 수 없는데 서해안 철도망 연결을 강하게 추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심덕섭]
대한민국에 철도가 놓인 지가 벌써 100년이 넘었고 특히 고속열차로 전국 2시간권 내에서 생활권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고창 군민은 철도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해안선, 서해안, 동해안, 남해안을 따라서 철도망이 U자 형으로 다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딱 목포에서 군산까지 이 구간만 연결노선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5차 국가계획을 수립할 때 단절 구간인 서해안 철도를 꼭 반영시키고자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철도망 계획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수용성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저희가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그리고 5개의 기초 지자체장이 서로 협력하는 MOU도 체결을 하고 또 3월에는 국회의원들과 전문가들을 함께 모아서 국회에서 정책 포럼도 가지면서 저희가 서해안 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고창에 짓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계십니까?

[심덕섭]
꿈의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전자가 전북 지역에는 처음으로 고창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첨단 물류센터가 고창에 들어오게 돼 있는데, 사실 2년 전에 약 3000억원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한 후에 그동안 여러 가지 행정절차를 거치고 드디어 마침내 다음 달 초에 우리 고창 산업단지에서 첫 삽을 뜰 계획에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가 건물 조감도를 받아봤는데 가로가 512m, 세로가 216m, 그리고 높이가 40m에 달하는 정말 엄청난 규모로 지어집니다. 삼성전자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우선적으로 우리 아들, 딸들이 다 좋아하는, 정말 원하는 고임금의 일자리 500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엔지니어를 비롯해서 기술지원 부서에서는 우리 고창 지역의 지역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 고창 쌀을 비롯해 지역 농특산물이 삼성에 납품되고 또 기업 입주가 진행되면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환경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심덕섭 고창군수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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