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새 이름은 '서해구'...내년 7월 출범

[앵커]
지방정부 주도로는 처음으로 인천의 행정체제 개편이 내년 7월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현재 서구는 검단구와 나뉘는데 이름을 바꿔 서해구로 출범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년 동안 유지해 온 인천시의 '2군 8구'가 내년 7월부터는 '2군 9구' 체제로 재편됩니다.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구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중구에서 떨어져 나와 영종구로 출범합니다.

인구 60만 명을 넘어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됩니다.

동서남북 방위 명칭을 폐기하는 게 인천시의 의지인 만큼 서구의 이름은 지역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경이 추진됐습니다.

2차례 주민 여론조사를 거쳐 '서해구'로 정했습니다.

[강범석 / 인천 서구청장 (지난달 21일) : 단계에 걸쳐서 최초 4개의 안 중에서 2개로 줄이고 그 2개인 청라구와 서해구 중에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서해구로….]

서구는 미래 비전 소위원회를 구성해 도시 정체성을 쌓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또 명칭 변경을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하면서 인천시의회에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명칭 변경이 추진 선언 이후 10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최근에야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또 국민 대다수에 익숙한 서해5도가 옹진군에 속해 있어 새 이름이 자치단체 간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