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총상 입고 숨진 육군 대위...총기 관리 '구멍'

도심서 총상 입고 숨진 육군 대위...총기 관리 '구멍'

2025.09.02.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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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현역 육군 장교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장교는 소총과 실탄을 무단 반출해 대구까지 수십㎞를 이동한 거로 드러나, 총기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호숫가 산책로에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감식 장비를 든 군과 경찰 수사관들이 조사를 벌입니다.

새벽 6시 20분쯤, 산책하던 시민이 이곳에 쓰러져 숨진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육군 직할부대 소속의 현직 장교였고, 사복 차림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장에선 소총 한 자루와 실탄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장교가 경북 영천시에 있는 소속 부대에서 들고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군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약 50㎞, 차로 1시간 거리를 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 없이 도심까지 총을 가져온 겁니다.

수성못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인 만큼,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배석진 / 육군 공보과장: 현재 군과 민간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고요. 앞서 얘기하셨던 것처럼 총기 반출 여부까지 포함해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육군은 수사기관과 함께 총이 부대 밖으로 반출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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