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뱃길 30년 만에 다시 열린다...18일 '안산호' 출항

[앵커]
지난 1994년 시화호 방조제가 조성되면서 30년간 막혔던 시화호 뱃길이 다시 열립니다.

안산 반달섬과 대부도를 잇는 여객선이 다음 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가는데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산 반달섬 선착장에 파란색 지붕의 배 한 척이 등장했습니다.

시원한 물보라를 내뿜으며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립니다.

시화호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자취를 감췄던 여객선이 3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18일 정식 취항을 앞두고 시민들을 태우고 시범운항에 나섰습니다.

[유시후·이은용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 대부도에 배를 타고 가니까 너무 낭만적이고요. 그리고 한강에 유람선 유명하잖아요. 그것처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여객선은 반달섬에서 시화호 방조제 안쪽의 옛방아머리선착장까지 13㎞를 운항하게 됩니다.

출항에서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45분 정도.

평일엔 월·수·금요일에 2차례, 주말은 3차례 운항합니다.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2만 원이며 안산시민은 50% 할인됩니다.

안산시는 내년 3월 유람선이 추가 투입되면 연간 탐승객 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민근 / 안산시장 : 반달섬과 시화호 일대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시민들께는 옛 추억을 선물하겠습니다.]

안산시는 이번 뱃길 개통을 계기로 대부도와 시화호, 반달섬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