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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호남 지역을 강타한 괴물 폭우가이제는 영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극한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지금 남부지방의 폭우는 그쳤고 이제는 영남지방으로 오늘까지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비는 그쳤지만 주민들이 여전히 대피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부터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이영주]
지금 비가 그쳤다 보니까 많은 주민분들께서는 빨리 가서 복구를 해서 본인 살림살이도 그렇고 본인의 생활터전을 빨리 복구하고자 하는 이런 마음들이 굉장히 강하실 텐데요. 그런데 앞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아직까지 비가 완전히 그친 상황이 아니라 잠시 소강상태고 내를, 내일모레까지는 계속 비가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빨리 현장에 복귀하셔서 이런 부분들을 정비를 하시거나 복구활동을 하시는 중에 다시 비가 내려서 또 침수라든지 혹은 물에 의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조금 여유를 갖고 완전히 비가 그친 이후에 복구활동에 나서시는 게 좋겠다 말씀을 드리겠고요. 또 최근에 많은 침수 이후에 경향들을 보면 침수뿐만 아니라 붕괴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게 단순히 산사태뿐만 아니라 실제로 건축물이 비로 인해서 구조적으로 취약해지면서 붕괴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또 실제로 붕괴라든지 여러 가지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한 부분들도 충분히 대비하실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거든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미리 주민들 대피를 유도하고 있는데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게 얼마큼 중요한지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빨리 대피하고 선제적인 대피, 이런 게 어느 정도로 중요한 겁니까?
[이영주]
어떻게 보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선제적인 대피라고 하는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는데요. 최근 강우 패턴이 심야에 밤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야행성 폭우라고도 얘기를 하는데요. 이렇게 밤에 비가 집중되다 보면 사실 야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취침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우 상황이라든지 침수 상황 또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제때 인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인지를 했다 하더라도 야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라든지 또 혹은 피난 자체가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비가 많이 예보가 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그 이전에, 비가 내리기 이전에라도 선제적으로 대피를 시키고 또 최근 많이 얘기되는 것들 중 하나가 대피를 하더라도 재해약자, 고령층이라든지 이런 재해약자분들 같은 경우는 일반인분처럼 빨리 대피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선제적인 대피에 대한 부분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남 지역 같은 경우도 그전에 비 예보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선제적인 대피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서 인명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야간에 갑자기 대피해야 하는 경우가 이번 여름 들어 유난히 잦은 것 같은데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어떤 점을 신경을 미리 써놔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는 야간에 대피해야 하는 상황, 당장 미리 사전에 대피하기는 어렵다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험 상황을 인지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어느 곳으로 대피해야 되는지 대피소의 위치라든지 또 해당 지역에 조금 더 고지대, 침수가 되지 않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이동 경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 본인이 직접 아까 말씀드린 재해약자 같은 경우는 본인의 힘으로 대피하시기 상당히 어렵다면 본인을 조력해서, 본인을 도와줄 수 있는 이런 분들의 연락처 이런 것들도 미리 확인하셔서 준비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집에서 대피할 때 가스나 전기 같은 부분들을 미리 조치를 해놓지 않으면 집에 돌아왔을 때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이영주]
맞습니다. 일단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감전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대피를 하실 때 전기, 가스 이런 것들을 잘 차단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가스 같은 경우에는 차단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침수가 되는 과정에서 배관이 혹시라도 파열이 된다거나 이러면서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 그래서 오히려 위험한 상황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런 조치까지도 해두시고 대피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저희가 계속해서 보도를 해드리고 있지만 광주 전남 지역, 특히 무안공항에서는 1시간 동안 142. 1mm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이게 1년치 비의 11%가 단 1시간 만에 쏟아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체감도 잘 안 되고 일반적인 치수 수준으로 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봐야겠죠?
[이영주]
그렇습니다. 대부분 일반적으로 치수라고 한다면 배수용량 이런 것들, 우수관의 배수용량 이런 것들을 볼 텐데요. 이 배수관로 같은 경우에는 30년 빈도 또는 간선 같은 경우에는 50년 빈도 이렇게 대부분 하고 있는데 이렇다 하더라도 지금 광주 지역에 찾아보면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한 83mm 정도가 최대한 배출할 수 있는 용량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시간당 지금 한 142mm 정도가 왔다고 한다면 이것을 훨씬 더 상회하는 수준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게 고르게 비가 와서 우수관로들이 고르게 물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이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낮은 지역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우수가 몰리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용량을 초과하는 상황들이 됐기 때문에 실제로 비 양만 보더라도 있는 배수로를 충분히 100% 쓴다 하더라도 침수가 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달 폭우 때 경기 가평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그때 보면 캠핑장이라든지 계곡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여기에 휩쓸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 142. 1mm, 이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때는 대비할 시간도 없이 물이 들이찰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대피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영주]
일단은 사실 순식간에 비가 갑자기 물이 차는. . . 대부분 이렇거든요. 계곡에서 물이 내려올 때도 강물 수위가 갑자기 올라가거나 하천 수위가 올라가는 것도 우리가 점점점 물이 차는 개념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거의 물벽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이런 느낌이라고 대부분 침수 상황들을 말씀을 해 주시는데요. 또 지역적으로 도심 내에서도 침수를 겪을 때도 무릎 높이 정도 차는 데 1시간 정도 걸렸으니까 내 허리까지는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다, 이렇게 비례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거고요. 순식간에 물이 차는. 그렇기 때문에 침수가 확인됐다고 한다면 수위에 상관없이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고요. 또 대피를 하실 때 충분한 여력이 없다면 먼 곳까지 안전한 곳까지 이동하기가 어렵다면 집에서 가장 높은 곳, 지붕이라든지 혹은 또 1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빨리 올라가셔서 물에 휩쓸리거나 침수되는 상황들을 빨리 모면하시는 것들이 가장 일단 1차적인 조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물살의 깊이가 성인의 무릎 정도 높이만 돼도 사실상 걸어가지 못 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대피를 할 때 정상적인 보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렵다면 이게 위험한 상황으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침수 상황 같으면 한 무릎 이하, 정강이 정도까지만 물이 차더라도 우리가 평상시에 걷던 것보다도 훨씬 더 느리게 걷게 되거든요. 또 한편으로 걸을 때 물의 저항 때문에 속도도 굉장히 느리거든요. 그래서 무릎 높이가 마지노선이라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발이라든지 발목까지 잠기는 상황도 상황도 사실 이미 위험한 상황에 접어들었다 생각하시고 신속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시간당 결국 배수능력을 높이는 등의 이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조금 전에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비가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는 빨리 대피를 해야 되는 게 중요하겠지만 굉장히 어려울 거잖아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근본적으로는 우수관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용량을 더 늘리는 것들, 또 기존 인프라의 빗물이라든지 혹은 침수에 대한 대비하는 인프라를 늘리는 것들, 이런 것들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이런 인프라에 대한 부분들을 개선하는 데는 사실 10년, 20년 그보다 더 많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올해 대책을 세운다 하더라도 내년도에 안전해지는 이런 상황들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침수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요. 그러면 짧은 기간 안에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뭐냐라고 한다면 이미 침수가 된 상황이라면 빗물받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막힘 같은 것들을 빨리 제거해서 그 지역의 일시적인 침수를 해소해 주는 것들, 이런 것들은 필요하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중단기적으로는 배수관로라든지 빗물받이를 정확하게 정비해서 있는 우수관로라도 정확하게 제대로 쓸 수 있게끔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죠. 또 한편으로는 지하차도의 통제라든지, 그래서 지하차도 침수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통제하는 부분들. 혹은 또 반지하라든지 저지대 이런 지역의 주민분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침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또 치명적으로 위험에 닥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선제적으로 대피하거나 또 위험상황이 오기 전에 이런 부분의 대피에 대한 요령이라든지 방법들 같은 것들을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폭우가 내리면 그 지역 전체가 다 잠기기 때문에 모두가 구조의 손길이 필요해지는 상황 아닙니까? 경찰이나 소방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경우에 그럴 때는 어떤 자세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게 바람직합니까?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산에 인접해 있는 곳, 고립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침수 피해도 있지만 산사태의 피해 우려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면이라든지 산림 인근 지역에 주거하시는 분들은 어찌됐든 누군가가 와서 대피하라고 하기 전에도 본인들이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실 필요 분명히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또 한편으로 침수 지역 같은 경우는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피가 어렵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구조 요청을 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그리고 이런 고립이 되는 상황들에 대비해서 충분히 식수라든지 또 여러 가지 비상식량이라든지 이를테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보온이 가능한 옷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준비하셔서 만약에 고립된다 하더라도 구조가 될 때까지 충분히 생존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생존에 필요한 것들은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것들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 인근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대피 방법을 언급해 주셨는데 산사태가 굉장히 위험한 거잖아요. 산사태 징후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고 안전한 곳은 어디인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민감하게 알아채고 대피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이영주]
산사태 같은 경우는 산사태의 징후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땅이 쩍 갈라지는 소리라든지 굉음이 난다거나 이렇게 해서 산에서 큰 울림소리가 난다고 한다면 산사태의 전조증상이다, 이렇게 보기도 하고요. 또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았는데 나무가 흔들린다거나 혹은 또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거나 또 산의 사면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상황들. 이런 것들이 산사태의 하나의 징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낙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산사태의 징후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그 시간대마다 산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은 우리가 딱 포착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산에 가깝거나 또 사면에 인접한 주민분들께서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비가 온다라고 하면 이건 지금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충분히 있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피를 한다거나 이런 위험상황들을 주변에 알리는 것들, 이런 행위들을 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실제로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안전한 곳이라고 한다면 산사태의 범위 바깥에, 한마디로 사면에서 인접하지 않은 충분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요. 또 산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흙이 휩쓸려 내려오다 보니까 멀어지는 쪽으로 아래쪽으로 대피를 하시는 상황들이 되는데 그러면 어차피 쓸려 내려온 흙보다 더 빨리 이동할 수 없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쓸려 내려오는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대피를 하라고 하거든요, 측면 쪽으로. 그래서 오히려 쓸려 내려오는 쪽의 영역을 벗어나는 이런 것들이 1차적인 안전에 조금 더 도ㅇ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비무환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나는데 지금 걱정되는 부분은 경남 산청 지방입니다. 그리고 여기를 포함해서 영남 지방은 지난번에 산불이 또 났었고 나무도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황에서 폭우가 지금 두 차례 내리는 상황 아닙니까? 추가 산사태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이죠?
[이영주]
이번 이를테면 이전에 7월 중반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집중적으로 산청 지역 중심으로 발생을 했는데 그 당시에도 3월에 발생했었던 산불 때문에 오히려 산사태가 굉장히 많이 발생한 게 아니냐, 이런 추측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니까 실제로 산사태 지역과 이전의 산불 피해 지역이 일치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의 분석으로 보면 산사태 피해 지역에 산불 피해 지역에 산사태 위험성에 취약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임시복구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부분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다만 7월 중순에 산사태가 1차적으로 일어난 곳들은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비가 다시 집중된다면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은 그 이전보다 더 높게 판단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중심에 있는 지역분들은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대비를 하시는 것들도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또 비오는 날일수록 가장 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게 자동차 사고 많이 일어나잖아요. 특히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럽다 보면 운전할 때 안전거리 확보도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만약 주행 중에 도로가 침수될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해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영주]
기본적으로 주행 중에도 침수가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도로 상황, 또 침수뿐만 아니라 비가 많이 내리면서 도로가 침하된다거나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훨씬 더 천천히 저속 주행하시는 것들, 또 그리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시는 것들이 중요한데요.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았을 때에 대한 부분들은, 그래서 항상 평상시에 운전하는 것보다 2분의 1의 속도. 그리고 안전거리는 2배 이상 확보한다 생각하시고 운전을 하시면 조금 더 안전하게 운전을 하실 수가 있겠고요. 또 앞 차라든지 본인 차가 침수되는 상황들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앞서가는 차들이 바퀴가 어느 정도 침수가 된 상황인지 이런 것들을 보시면 내 차도 이 정도 침수됐겠구나 확인하실 수 있거든요. 대부분 바퀴가 2분의 1에서 3분의 1, 지면으로부터 2분의 1에서 3분의 1 잠기면 이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가는 차가 바퀴가 한 절 반 이상, 3분의 1 이상 물에 잠겼다면 계속 주행하시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시고 바로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으로 우회하셔서 이동을 하시거나 아니면 우회가 어렵다면 차량을 멈추시고 빨리 차량 밖으로 나오셔서 대피를 하시는 것들, 이게 가장 어떻게 보면 안전한 행동이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보행자 입장에서는 도시에서 특히 맨홀을 주의해야 한다면서요?
[이영주]
맨홀 같은 경우 사실 우리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빠짐 사고 이런 것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맨홀 자체를 우리가 알고, 식별하고도 빠지는 경우는 없거든요. 대부분 물웅덩이, 한마디로 탁한 물웅덩이가 형성돼서 침수가 된 상황에서 바닥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빠짐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바닥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물웅덩이 이런 곳들은 가지 않도록 해라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영주] (supergu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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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호남 지역을 강타한 괴물 폭우가이제는 영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극한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지금 남부지방의 폭우는 그쳤고 이제는 영남지방으로 오늘까지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비는 그쳤지만 주민들이 여전히 대피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부터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이영주]
지금 비가 그쳤다 보니까 많은 주민분들께서는 빨리 가서 복구를 해서 본인 살림살이도 그렇고 본인의 생활터전을 빨리 복구하고자 하는 이런 마음들이 굉장히 강하실 텐데요. 그런데 앞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아직까지 비가 완전히 그친 상황이 아니라 잠시 소강상태고 내를, 내일모레까지는 계속 비가 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빨리 현장에 복귀하셔서 이런 부분들을 정비를 하시거나 복구활동을 하시는 중에 다시 비가 내려서 또 침수라든지 혹은 물에 의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조금 여유를 갖고 완전히 비가 그친 이후에 복구활동에 나서시는 게 좋겠다 말씀을 드리겠고요. 또 최근에 많은 침수 이후에 경향들을 보면 침수뿐만 아니라 붕괴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게 단순히 산사태뿐만 아니라 실제로 건축물이 비로 인해서 구조적으로 취약해지면서 붕괴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또 실제로 붕괴라든지 여러 가지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한 부분들도 충분히 대비하실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거든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미리 주민들 대피를 유도하고 있는데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게 얼마큼 중요한지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빨리 대피하고 선제적인 대피, 이런 게 어느 정도로 중요한 겁니까?
[이영주]
어떻게 보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선제적인 대피라고 하는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는데요. 최근 강우 패턴이 심야에 밤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야행성 폭우라고도 얘기를 하는데요. 이렇게 밤에 비가 집중되다 보면 사실 야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취침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우 상황이라든지 침수 상황 또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제때 인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인지를 했다 하더라도 야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라든지 또 혹은 피난 자체가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비가 많이 예보가 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그 이전에, 비가 내리기 이전에라도 선제적으로 대피를 시키고 또 최근 많이 얘기되는 것들 중 하나가 대피를 하더라도 재해약자, 고령층이라든지 이런 재해약자분들 같은 경우는 일반인분처럼 빨리 대피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선제적인 대피에 대한 부분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남 지역 같은 경우도 그전에 비 예보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선제적인 대피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서 인명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야간에 갑자기 대피해야 하는 경우가 이번 여름 들어 유난히 잦은 것 같은데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어떤 점을 신경을 미리 써놔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는 야간에 대피해야 하는 상황, 당장 미리 사전에 대피하기는 어렵다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험 상황을 인지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어느 곳으로 대피해야 되는지 대피소의 위치라든지 또 해당 지역에 조금 더 고지대, 침수가 되지 않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이동 경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 본인이 직접 아까 말씀드린 재해약자 같은 경우는 본인의 힘으로 대피하시기 상당히 어렵다면 본인을 조력해서, 본인을 도와줄 수 있는 이런 분들의 연락처 이런 것들도 미리 확인하셔서 준비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집에서 대피할 때 가스나 전기 같은 부분들을 미리 조치를 해놓지 않으면 집에 돌아왔을 때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이영주]
맞습니다. 일단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감전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대피를 하실 때 전기, 가스 이런 것들을 잘 차단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가스 같은 경우에는 차단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침수가 되는 과정에서 배관이 혹시라도 파열이 된다거나 이러면서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 그래서 오히려 위험한 상황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런 조치까지도 해두시고 대피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저희가 계속해서 보도를 해드리고 있지만 광주 전남 지역, 특히 무안공항에서는 1시간 동안 142. 1mm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이게 1년치 비의 11%가 단 1시간 만에 쏟아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체감도 잘 안 되고 일반적인 치수 수준으로 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봐야겠죠?
[이영주]
그렇습니다. 대부분 일반적으로 치수라고 한다면 배수용량 이런 것들, 우수관의 배수용량 이런 것들을 볼 텐데요. 이 배수관로 같은 경우에는 30년 빈도 또는 간선 같은 경우에는 50년 빈도 이렇게 대부분 하고 있는데 이렇다 하더라도 지금 광주 지역에 찾아보면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한 83mm 정도가 최대한 배출할 수 있는 용량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시간당 지금 한 142mm 정도가 왔다고 한다면 이것을 훨씬 더 상회하는 수준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게 고르게 비가 와서 우수관로들이 고르게 물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이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낮은 지역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우수가 몰리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용량을 초과하는 상황들이 됐기 때문에 실제로 비 양만 보더라도 있는 배수로를 충분히 100% 쓴다 하더라도 침수가 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달 폭우 때 경기 가평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그때 보면 캠핑장이라든지 계곡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여기에 휩쓸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 142. 1mm, 이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때는 대비할 시간도 없이 물이 들이찰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대피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영주]
일단은 사실 순식간에 비가 갑자기 물이 차는. . . 대부분 이렇거든요. 계곡에서 물이 내려올 때도 강물 수위가 갑자기 올라가거나 하천 수위가 올라가는 것도 우리가 점점점 물이 차는 개념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거의 물벽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이런 느낌이라고 대부분 침수 상황들을 말씀을 해 주시는데요. 또 지역적으로 도심 내에서도 침수를 겪을 때도 무릎 높이 정도 차는 데 1시간 정도 걸렸으니까 내 허리까지는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다, 이렇게 비례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거고요. 순식간에 물이 차는. 그렇기 때문에 침수가 확인됐다고 한다면 수위에 상관없이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고요. 또 대피를 하실 때 충분한 여력이 없다면 먼 곳까지 안전한 곳까지 이동하기가 어렵다면 집에서 가장 높은 곳, 지붕이라든지 혹은 또 1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빨리 올라가셔서 물에 휩쓸리거나 침수되는 상황들을 빨리 모면하시는 것들이 가장 일단 1차적인 조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물살의 깊이가 성인의 무릎 정도 높이만 돼도 사실상 걸어가지 못 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대피를 할 때 정상적인 보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렵다면 이게 위험한 상황으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침수 상황 같으면 한 무릎 이하, 정강이 정도까지만 물이 차더라도 우리가 평상시에 걷던 것보다도 훨씬 더 느리게 걷게 되거든요. 또 한편으로 걸을 때 물의 저항 때문에 속도도 굉장히 느리거든요. 그래서 무릎 높이가 마지노선이라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발이라든지 발목까지 잠기는 상황도 상황도 사실 이미 위험한 상황에 접어들었다 생각하시고 신속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시간당 결국 배수능력을 높이는 등의 이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조금 전에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비가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는 빨리 대피를 해야 되는 게 중요하겠지만 굉장히 어려울 거잖아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근본적으로는 우수관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용량을 더 늘리는 것들, 또 기존 인프라의 빗물이라든지 혹은 침수에 대한 대비하는 인프라를 늘리는 것들, 이런 것들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이런 인프라에 대한 부분들을 개선하는 데는 사실 10년, 20년 그보다 더 많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올해 대책을 세운다 하더라도 내년도에 안전해지는 이런 상황들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침수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요. 그러면 짧은 기간 안에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뭐냐라고 한다면 이미 침수가 된 상황이라면 빗물받이라든지 이런 것들의 막힘 같은 것들을 빨리 제거해서 그 지역의 일시적인 침수를 해소해 주는 것들, 이런 것들은 필요하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중단기적으로는 배수관로라든지 빗물받이를 정확하게 정비해서 있는 우수관로라도 정확하게 제대로 쓸 수 있게끔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죠. 또 한편으로는 지하차도의 통제라든지, 그래서 지하차도 침수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통제하는 부분들. 혹은 또 반지하라든지 저지대 이런 지역의 주민분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침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또 치명적으로 위험에 닥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선제적으로 대피하거나 또 위험상황이 오기 전에 이런 부분의 대피에 대한 요령이라든지 방법들 같은 것들을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폭우가 내리면 그 지역 전체가 다 잠기기 때문에 모두가 구조의 손길이 필요해지는 상황 아닙니까? 경찰이나 소방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경우에 그럴 때는 어떤 자세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게 바람직합니까?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산에 인접해 있는 곳, 고립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침수 피해도 있지만 산사태의 피해 우려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면이라든지 산림 인근 지역에 주거하시는 분들은 어찌됐든 누군가가 와서 대피하라고 하기 전에도 본인들이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실 필요 분명히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또 한편으로 침수 지역 같은 경우는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피가 어렵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구조 요청을 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그리고 이런 고립이 되는 상황들에 대비해서 충분히 식수라든지 또 여러 가지 비상식량이라든지 이를테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보온이 가능한 옷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준비하셔서 만약에 고립된다 하더라도 구조가 될 때까지 충분히 생존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생존에 필요한 것들은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것들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 인근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대피 방법을 언급해 주셨는데 산사태가 굉장히 위험한 거잖아요. 산사태 징후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고 안전한 곳은 어디인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민감하게 알아채고 대피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이영주]
산사태 같은 경우는 산사태의 징후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땅이 쩍 갈라지는 소리라든지 굉음이 난다거나 이렇게 해서 산에서 큰 울림소리가 난다고 한다면 산사태의 전조증상이다, 이렇게 보기도 하고요. 또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았는데 나무가 흔들린다거나 혹은 또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거나 또 산의 사면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상황들. 이런 것들이 산사태의 하나의 징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낙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산사태의 징후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그 시간대마다 산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은 우리가 딱 포착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산에 가깝거나 또 사면에 인접한 주민분들께서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비가 온다라고 하면 이건 지금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충분히 있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피를 한다거나 이런 위험상황들을 주변에 알리는 것들, 이런 행위들을 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실제로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안전한 곳이라고 한다면 산사태의 범위 바깥에, 한마디로 사면에서 인접하지 않은 충분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요. 또 산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흙이 휩쓸려 내려오다 보니까 멀어지는 쪽으로 아래쪽으로 대피를 하시는 상황들이 되는데 그러면 어차피 쓸려 내려온 흙보다 더 빨리 이동할 수 없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쓸려 내려오는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대피를 하라고 하거든요, 측면 쪽으로. 그래서 오히려 쓸려 내려오는 쪽의 영역을 벗어나는 이런 것들이 1차적인 안전에 조금 더 도ㅇ이 되겠습니다.
[앵커]
유비무환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나는데 지금 걱정되는 부분은 경남 산청 지방입니다. 그리고 여기를 포함해서 영남 지방은 지난번에 산불이 또 났었고 나무도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황에서 폭우가 지금 두 차례 내리는 상황 아닙니까? 추가 산사태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이죠?
[이영주]
이번 이를테면 이전에 7월 중반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집중적으로 산청 지역 중심으로 발생을 했는데 그 당시에도 3월에 발생했었던 산불 때문에 오히려 산사태가 굉장히 많이 발생한 게 아니냐, 이런 추측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니까 실제로 산사태 지역과 이전의 산불 피해 지역이 일치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의 분석으로 보면 산사태 피해 지역에 산불 피해 지역에 산사태 위험성에 취약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임시복구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부분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다만 7월 중순에 산사태가 1차적으로 일어난 곳들은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비가 다시 집중된다면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은 그 이전보다 더 높게 판단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중심에 있는 지역분들은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대비를 하시는 것들도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또 비오는 날일수록 가장 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게 자동차 사고 많이 일어나잖아요. 특히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럽다 보면 운전할 때 안전거리 확보도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만약 주행 중에 도로가 침수될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해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영주]
기본적으로 주행 중에도 침수가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도로 상황, 또 침수뿐만 아니라 비가 많이 내리면서 도로가 침하된다거나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훨씬 더 천천히 저속 주행하시는 것들, 또 그리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시는 것들이 중요한데요.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았을 때에 대한 부분들은, 그래서 항상 평상시에 운전하는 것보다 2분의 1의 속도. 그리고 안전거리는 2배 이상 확보한다 생각하시고 운전을 하시면 조금 더 안전하게 운전을 하실 수가 있겠고요. 또 앞 차라든지 본인 차가 침수되는 상황들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앞서가는 차들이 바퀴가 어느 정도 침수가 된 상황인지 이런 것들을 보시면 내 차도 이 정도 침수됐겠구나 확인하실 수 있거든요. 대부분 바퀴가 2분의 1에서 3분의 1, 지면으로부터 2분의 1에서 3분의 1 잠기면 이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가는 차가 바퀴가 한 절 반 이상, 3분의 1 이상 물에 잠겼다면 계속 주행하시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시고 바로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으로 우회하셔서 이동을 하시거나 아니면 우회가 어렵다면 차량을 멈추시고 빨리 차량 밖으로 나오셔서 대피를 하시는 것들, 이게 가장 어떻게 보면 안전한 행동이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보행자 입장에서는 도시에서 특히 맨홀을 주의해야 한다면서요?
[이영주]
맨홀 같은 경우 사실 우리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빠짐 사고 이런 것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맨홀 자체를 우리가 알고, 식별하고도 빠지는 경우는 없거든요. 대부분 물웅덩이, 한마디로 탁한 물웅덩이가 형성돼서 침수가 된 상황에서 바닥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빠짐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바닥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물웅덩이 이런 곳들은 가지 않도록 해라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영주] (supergu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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