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막으려면?"...몸으로 익히는 생존 교육

"물놀이 사고 막으려면?"...몸으로 익히는 생존 교육

2025.07.24.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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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완주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아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계곡과 하천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여름철, 반복되는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전 예방과 안전교육이 중요합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전북 완주의 한 계곡.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8살 남자아이가 물에 빠졌습니다.

[계곡 인근 상인 : 물놀이 다 끝나고 집에 가려고 짐 싸는 찰나에 애가 밑으로 내려갔나 봐요. (그때 여기 비가 많이 왔었어요?) 그때 비가 왔었어요. 날이 궂고 하니까 손님들이 일찍 가시더라고.]

의식을 잃은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났던 계곡입니다. 지금은 최근에 비가 많이 오면서 물이 불어난 상탠데요, 사고 당시 이곳의 수심은 성인 종아리 정도 높이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수난사고.

막을 방법은 없을까.

위기 상황에 대비한 어린이 안전교육 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태풍과 폭우, 물놀이 사고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받으면서 대처 요령을 직접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비 오는 날 계곡이나 산 가면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김태희 / 경남 창원시 현동 : 오늘 루프 던져서 사람 구하는 거 배웠고, 다음에 진짜 사람이 물에 빠져서 위험에 처하면 제가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전북 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천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가 7월과 8월, 휴가철에 집중됐습니다.

[최지안 / 전북자치도 119안전체험관 소방위 : 어쩔 수 없이 물에 휩쓸리게 됐을 때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온몸에 힘을 뺀 채 하늘을 보고 눕는 자세를 취하면서 최대한 물에서 오래 버티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폭우나 익사 사고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위험.

사전 예방과 반복된 안전교육이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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