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강타한 집중호우...중대본 3단계 발령

중부지방 강타한 집중호우...중대본 3단계 발령

2025.07.18.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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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부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폭우가 이틀 연속 지금 계속 오면서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도 풍수해 위기 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이런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핏 들어서는 풍수해 위기경보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 일반적인 호우특보는 다른 개념인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호우특보라고 하면 예보, 경보 단계로미리 많이 올 것이다, 닥쳤다. 호우에 대한 부분인데 이건 재난의 한 카테고리가 되거든요. 그래서 심각이라 함은 단계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뉩니다. 그래서 심각은 말 그대로 마음대로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대규모 그리고 심각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발생할 우려가 높은 때 발령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을 넘어서 그 수준이 재난에 이르렀고 그리고 그로 인해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가 발령된 것이다, 이 말씀을 해 주신 거잖아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부적으로 또 산사태 같은 경우는 재난 주관이 산림청이 됩니다. 산림청에서도 역시 심각단계로 산사태가 붕괴가 시작되고 있고 이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발령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심각단계 그다음에 중대본 비상단계가 최고 수준 3단계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이렇게 격상된 것이 2023년 이후에 2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이렇게 되면 어떤 지원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건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이게 재난의 강도가 매우 강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재난대응이 필요하게 된 건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3단계라고 함은 말 그대로 모든 가용한 그러니까 회의 주관도 행안부 장관 이상의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주관하게 되고요. 그리고 군, 경. 재난대응 기관 외의 모든 공권력을 인력과 장비를 재난대응에 투입할 수 있도록 바꾸게 됩니다. 이건 역설적으로 재난대응의 한계점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도달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에 발맞춰 미리 예방하고 조심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 예를 들면 차로를 진입하지 못하게 막는다든지 아니면 물이 좀 더 빠질 수 있게 물 빠지는 곳을 청소한다든지 이런 일들을 하게 되는 겁니까?

[백승주]
모든 행정절차는 예산도 그렇지만 절차도 기획하고 계획하고 결재하고 집행하게 됩니다. 그런 단계에서 실행과 집행이 먼저고요. 사후에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권한, 실질적인 권한을 주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지자체 공무원들, 많은 분들도 대피명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피명령도 명령, 통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요. 강제로 구인해서 모시고 나올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모든 조치를 취하셔야 하고요. 우리 국민들께서도 그에 대응해 맞춰주셔야 하는 거죠.

[앵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기 오산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40대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고요. 그 이후에 사망자가 늘어나고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호우 피해 상황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백승주]
지금 현재 공식적인 집계로는 안타까운 사망자 네 분 이렇게 되지만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한 곳에 화재나 폭발 이런 것이 집중된 재난상황이 아니고요. 전 국토에 걸쳐서 지금 현재 시점에서도 호우특보가 강원도 동해지역, 경상북부 지역 말고는 전부 다 특보지역에 포함되거든요. 재난이 전국에 닥친 상황이 됩니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하면 재난에 대해서 대응 자원이 많은 일본에서는 삼조이론이 있습니다. 자조, 상조, 공조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무슨 말이냐. 지금 현재는 당장 물이 들이닥쳐서 119에 신고를 한다고 해도 119 대원분들이 금방 오시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너무나 산해재 있으니까. 너무나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되어 있고 지금 사망자, 인명피해 같은 경우도 한 곳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고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계시잖아요. 매몰자 구조도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니까 공권력 지자체 대원분들이 금방 가서 도와드릴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1단계는 자조. 자기 자신의 안전을 미리 선제적으로 지키셔야 합니다. 그다음 상조, 자력대피가 어려운 주변의 노인, 노약자분들 그리고 주변 주민들을 챙겨주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비로소 공조. 국가에서의 지원이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들어보니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지금 잘 짚어주신 것 같은데. 사망자가 무려 4명 그리고 이재민만 1000명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혹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인력을 최대 인력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구호물품 이런 것들은 굉장히 부족할 것 같거든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단 구호물품도 지금 속보로 계속 전해지는 게 오늘 저녁부터 범람되고 붕괴 위기고 재난의 형태도 호우 이후에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대피하는 장소나 상황, 인력도 애초의 계획과 또 달라지게 될 수 있어요. 그렇게 된 상태에서는 현재 당장은 의식주라고 하죠. 덮을 것, 드실 것 그다음에 비상식량 이런 것들. 볼 것 또 여러 가지 용품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도 그냥 이런 것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 필요하냐 이렇게 할 게 아니고요. 우리 국민들은 재난상황에서도 기본적인 생필품들은 모두 지원받을 권한이 있으신 겁니다. 권리가 있으신 거니까 하다못해 손톱깎이도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대피하셨을 때는. 그러니까 당장 위급한 상황도 중요하겠지만 여러 의료, 행정적 지원도 따라줘야 하겠습니다.

[앵커]
역대급 폭우 상황 속에서 긴갑재난문자도 쉴새없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문자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승주]
재난문자도 내용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지금 같은 경우는 재난문자가 오시면 절대 지나치지 마시고 전부 다 읽어보시고 그 내용들이 본인이나 아니면 가족들 그리고 위치가 해당되는지, 조치에 따라야 되는지 판단하셔서 신속히 판단을 선제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재난문자를 하는 상태는 뭐냐 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지자체 공무원분들, 국가에서 총력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장소에 모든 국민을 일대일로 보장해 드릴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재난문자를 따라주셔서 내가 위험한 상황에 있는데 안전한 곳으로 선제이동을 하신다면 반대편에 있는 어떤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시는 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따라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기준을 제가 한 가지 첨언을 드리자면 1시간 에50mm와 그리고 3시간에 90mm가 내릴 때, 강수량이 기록할 때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미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이 문자를 받는 즉시 주위를 잘 살피고 대피를 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옹벽이 무너지는 이런 상황도 연출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옹벽 주변을 안 지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다마는 주변을 지나갈 때 준비해야 되는, 대비해야 되는 방법 같은 것들도 있을까요?

[백승주]
해당 사고는 간단히 보면 안타까운 피해를 입으신 운전자분께서는 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보수를 위해서 안내한 우회도로에서 사고를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지금 저 옹벽 같은 경우는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 지나고 나서 보면 드리는 말씀이지만 충분히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금 옹벽이 2차적으로 붕괴가 일어나잖아요. 저 사고가 오후 7시경 일어난 그 전날 오전 7시, 그러니까 30시간 이전에 시민의 제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제보내용을 제가 보니까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를 쓰셨더라고요, 제보하신 분이. 도로가 침하가 있고 그리고 보강토 옹벽을 세운 곳이라... 그러니까 저 부분이 옹벽을 2단계로 높인 거예요. 축벽이 수직으로 되어 있고. 그래서 빗물이 들어가면 붕괴 위험까지 있다고 매우 상세하게 제보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상태에서 그다음 날 사고나기 약 3시간 전부터 보수를 했다고 하는데 포트홀을 보수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포트홀이라고 하는 건 땅패임, 붕괴를 우려한 게 아니고 도로표면에 균열이나 패임을 보수하려고 오히려 그 차량을 옹벽 밑으로 우회시키는 이런 어떻게 보면 지난 일이지만 제보하신 시민보다도 대처에 대한 조치는 전문적이지 못했다. 이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지하주차장 이용은 피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승주]
지하주차장도 당연히 계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강우나 그리고 차수판 높이, 배수펌프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데요. 오송지하차도에서 볼 수 있듯이 오송지하차도에서 배수펌프가 있고 했지만 미호강이 범람하는 상태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이 밀려 들어올 때는 그 내부의 시설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건 침수로 이어지게 되죠. 그래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지하 저층부에 차를 대시는 건 피하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최소한 지하 3층 주차장이다 그러면 지하 1층이 훨씬 더 안전하겠죠. 밑에서부터 차오르니까. 그리고 또 중요한 부분은 이런 침수상황에서 재산보다 중요한 건 인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끌고 아니면 주차를 하실 때 저지대에 하셨더라도 다시 거기에는 접근하시거나 하는 일은 절대 금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정말 폭우가 내릴 때는 옹벽 주변을 지나는 것도 참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하주차장 혹은 지하차도 이런 곳들 이동하실 때도 유념하셔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밤사이 발생한 큰 화재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젯밤 9시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는데 지금은 이제 완진이 됐다고 전해지긴 했습니다마는 3명이 심정지 상태로 옮겨졌다, 이런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이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백승주]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일단은 처음에 발화점이 되는 발화 원인은 지금은 밝히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지만 발화에서 피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취약점들이 보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10층에 지하 1층에 2014년도 7월에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인데요. 일단은 소방시설면으로 취약한 부분에서는 스프링클러가 개정이 2018년에 되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안 됐을 겁니다.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니까. 또 거기에다가 11층부터 설치되는 제연 설비, 계단으로 연기가 유입되면 압력을 통해서 막아주는 제연 설비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필로티 구조가 소방적인 면에서는 제연 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었을 거고요. 그리고 건축적인 공간면에서는 필로티, 1층을 띄우고 그 밑에 차를 대는 데서 거기서 화재가 발생했죠. 전해지는 소식에서는 필로티 상부에서는 보이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필로티 내부 공간에서는 어느 공간에서 화재가 나면 그 내부에서 퍼지게 되어 있으니까. 대표적인 화재 사례가 2017년 12월에 제천 스포츠센터입니다. 이거보다 약간 낮은 건물에서 필로티 1층에서 화재가 나면서 29분이 돌아가셨는데요. 필로티구조에서의 화재는 의정부 그린아파트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기타 은명초등학교 여러 상황에서 제보자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솥단지 같다고 얘기해요. 무슨 말이냐면 필로티는 건물이 1층 위에 떠 있는 거고 그 밑에 차들을 세워놓고 화재가 있다 보니까 그 화재가 삼방향으로 퍼져 올라오는 거죠. 그렇게 되니까 피할 수 있는 부분은 계단밖에 없게 되는데 안타까운 게 제천스포츠센터 이전에 건축문화에서는 필로티 문화 건축물에서 출입구가 그 필로티 내부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앵커]
얼핏 생각했을 그런 구조가 먼저 떠오르기는 하거든요. 필로티 구조라고 했을 때는.

[백승주]
그런데 기본적으로 필로티 구조라고 하면 최소한 계단은 완전히 방호가 되어야 하고요. 화재가 난다고 하더라도. 그 계단의 입출구는 도로 공지 쪽으로 닿아 있어야 합니다. 이건 방재선진국에서는 기본의 개념이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그런 문화가 있었는데요. 지금 지어지는 건축물에는 그런 쪽으로 유도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소급되지 않는 건축물에 대한 부분은 저는 매번 말씀드리는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이 강화됐다고 해서 소급하지 않는데 이런 안전에 대한 부분은 소급하도록 그리고 소급하는 부분을 지원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구조일 경우에는 필로티 구조, 뭔가 열려 있는 오픈된 형태의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주차장이기 때문에 소방차나 인력의 접근이 쉽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그런 필로티 구조라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그 위에 옥상쪽으로 올라가는 게 좋을까요?

[백승주]
지금 거의 모든, 거의 모든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거의 모든 공동주택 화재에서 화재세대 이외 화재 사망자가 생기는 이유는 방화문입니다. 지금 현재 방화문은 문을 닫아놓으면 화재를 최소 60분 이상 견디도록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구조가 약간 덜 확산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소방대가 도착해서 소화 진압할 때까지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당부드리는 말씀은 신축, 구축 모든 건축물 아파트, 건물에 사시는 분들은 평상시에 방화문을 항상 잘 닫아두는 습관을 꼭 가지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스프링클러 설치가 안 되어 있고 또 필로티 구조가 화재를 더 키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차량 폭발로 인해서 연소가 더 확대됐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백승주]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해당 건축물 같은 경우에도 일단 아파트 세대고 건축물 자체의 높이가 낮게 낮게 되어 있고요. 1층 같은 경우는 필로티가 해당 45세대 10층의 대단지 아파트는 아니지만 한 동 전체가 필로티 한 공간으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 낮은 곳 같은 경우는 소방차가 들어갈 수도 없고 길 옆에서 소방 진압을 해야 되고요. 그 안에 주차가 1세대당 1대꼴로 빽빽하게 되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한 차이서 열을 고에너지로 방출하게 되면 그게 인접 차량으로 넘어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그 주차장에 전기차가 있었다면 그러면 더 진화가 어렵지 않았을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사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화재 위험을 따질 때 전기차의 열방출이 반드시 더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일단 배터리화재로 전이됐을 때 연기가 난 직후에 열폭주. 일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부분은 있거든요.

[앵커]
그리고 잘 꺼지지도 않는다면서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게 열폭주 단계에서는 그 폭주를 쏟아낼 때까지는 일반적인 간단한 장비로 끌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청라아파트가 그랬는데요. 청라 아파트 화재도 사실 우리가 볼 점이 벤츠 전기차 차량에서 화재가 났지만 그 차가 지하에 있던 차량 전체를 전소시킨 건 아니에요. 확산되는 영역에서는 지하주차장의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지금 현재 말씀 나누고 있는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 화재사건 현장에서 브리핑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화재예방과장의 현장브리핑 듣고 오셨습니다. 관련해서 좀 질문을 몇 개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사망자가 3명, 중상자가 14명 그리고 경상자가 37명이다. 이렇게 브리핑을 했는데 사망자의 직접적인원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연기로 인한 질식 혹은 화재로 인한 화상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백승주]
지금 저 필로티 구조라는 게 밑에, 제천화재도 마찬가지였는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같은 경우는 아파트가 아니고 목욕탕이 있었는데 필로티 바로 위층에서 20명이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저 화면에 보이는 영상에서 보면 마치 제보영상에서 솥단지를 걸어놓은 것처럼 감아올라가잖아요. 그런 감아 올라가는 저 천장면이 2층 아파트세대에서는 바닥면이 됩니다. 그러니까 2층 아파트 같은 경우는 화염이 직접 밀고 들어오는, 3층까지 그런 상황이 됐었기 때문에 아마도 추측컨대 특별한 사고 상황이 아니라면, 필로티 사고 상황이 아니라면 2층에서의 사망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요. 그리고 중상이 급격하게 늘어난 부분도 지금 3차 수색까지 하셨다고 했는데 아마 직상부에 계신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들은 대피할 수 있는 경로가 옥상밖에 없었을 거예요. 당연히 외벽을 통한 완강기라든지 그리고 필로티로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다행히 구조가 됐다는 분들도 전해지지만 그런 중상피해자도 생겼을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방금 전에 제 질문 과정에서 제가 사망자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아직 사망 판정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 이렇게 정정을 드리겠습니다. 심정지 환자가 3명이다.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정정을 드리겠고요.

[앵커]
조금 전 소방브리핑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심정지는 3명, 중상은 14명, 경상은 37명이고요. 인명피해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요. 10시 반쯤 완진은 된 상황입니다. 소방 2단계가 발령됐다.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는 건 화재가 꽤 컸다. 이 부분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경우에 2단계가 발령되죠?

[백승주]
이 화재도 사실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자꾸 연결됩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에 소방청에서의 현장 대응 규칙이 바뀐 부분이 있는데요. 대응단계가 1~3단계를 두면 기존에는 화재가 커지는 양상을 파악해서 대응 단계를 올리는 상향식에서 그 화재 사고 이후에 인명피해를 많이 보고 나서 높은 대응단계를 먼저 갖추고 그다음에 하향을 하는 하향식으로 대응작전을 바꿨습니다. 지금 현재도 대응 2단계를 유지하는 부분 그리고 초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높은 대응단계를 갖추게 되는 건데요. 대응 1단계면 현장 지휘단장이 관할소방서의 모든 대응력을 다 투입하는 것을 판단하는 단계가 되고요. 2단계부터가 되면 인근 시군구 단위의 소방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됩니다. 그래서 대형산불이나 매우 큰 소방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응 2단계를 건너뛰고 대응 3단계를 발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백승주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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