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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귀포 성읍리의 임야에서 후박나무 수십 그루가 껍질이 벗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약재로 쓰거나 팔기 위해 누군가 불법 훼손한 것으로 보고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수풀 사이로 들어서자 누런 속살을 드러낸 후박나무 줄기가 보입니다.
줄기와 가지 곳곳에는 뾰족한 물체를 이용해 깊게 판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껍질을 벗긴 겁니다.
자세히 보니 한두 그루가 아닙니다.
주위 농로와 밭 근처에 자라는 나무들도 껍질이 벗겨져 있고, 시간이 지나며 검게 색이 변한 것도 있습니다.
대규모로 후박나무 껍질이 벗겨진 현장입니다. 적게는 70년에서부터 많게는 100년이 넘은 것도 있는데요. 이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40그루가 넘습니다.
환경단체가 현장을 확인한 건 지난주.
후박나무 껍질이나 잎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환경단체는 누군가 약재로 사용하거나 팔기 위해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영식 /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 (나무) 형성층에 같이 붙어있는 체관이라는 기관이 있어요. 이거는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파리에서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공급하고. 이 뿌리에서 무기물하고 물을 이파리로 보내줘야 광합성 작용을 해가지고 나무들이 살아가잖아요. 근데 그게 완전히 여기에서 다 차단이 돼 버리니까 없어져 버리는 거죠. 완전히 없어져 버리니까 이 나무는 결국 죽습니다.]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이 확인된 현장은 임야.
산림자원법에 따르면 임야에서 식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허가 절차를 받아야 합니다.
소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허가 없이 나무를 베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경우 역시 불법입니다.
서귀포시는 근처에 밭 부지가 인접해 있어 정확한 측량 작업을 통해 나무가 있던 토지의 용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후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자치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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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귀포 성읍리의 임야에서 후박나무 수십 그루가 껍질이 벗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약재로 쓰거나 팔기 위해 누군가 불법 훼손한 것으로 보고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수풀 사이로 들어서자 누런 속살을 드러낸 후박나무 줄기가 보입니다.
줄기와 가지 곳곳에는 뾰족한 물체를 이용해 깊게 판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껍질을 벗긴 겁니다.
자세히 보니 한두 그루가 아닙니다.
주위 농로와 밭 근처에 자라는 나무들도 껍질이 벗겨져 있고, 시간이 지나며 검게 색이 변한 것도 있습니다.
대규모로 후박나무 껍질이 벗겨진 현장입니다. 적게는 70년에서부터 많게는 100년이 넘은 것도 있는데요. 이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40그루가 넘습니다.
환경단체가 현장을 확인한 건 지난주.
후박나무 껍질이나 잎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환경단체는 누군가 약재로 사용하거나 팔기 위해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영식 /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 (나무) 형성층에 같이 붙어있는 체관이라는 기관이 있어요. 이거는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파리에서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공급하고. 이 뿌리에서 무기물하고 물을 이파리로 보내줘야 광합성 작용을 해가지고 나무들이 살아가잖아요. 근데 그게 완전히 여기에서 다 차단이 돼 버리니까 없어져 버리는 거죠. 완전히 없어져 버리니까 이 나무는 결국 죽습니다.]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이 확인된 현장은 임야.
산림자원법에 따르면 임야에서 식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허가 절차를 받아야 합니다.
소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허가 없이 나무를 베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경우 역시 불법입니다.
서귀포시는 근처에 밭 부지가 인접해 있어 정확한 측량 작업을 통해 나무가 있던 토지의 용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후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자치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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