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헌법 가치 수호 교육"...비상계엄에서 배우는 역사

"민주주의·헌법 가치 수호 교육"...비상계엄에서 배우는 역사

2025.06.15. 오전 03: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라남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 수호와 헌법의 가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통해 얻은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자는 건데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초청 특강도 열렸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전사 병력 등으로 헌법기관 침탈을 시도한 12·3 비상계엄,

비상계엄은 넉 달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문형배 /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 4월) :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지난 1948년 우리나라 첫 비상계엄이 내려진 여수·순천 사건 때 국가폭력에 의해 쑥대밭이 되다시피 한 전남 동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비상계엄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순천을 찾았습니다.

[문형배 /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있는 겁니다. 국가가 있고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있는 겁니다.]

문 재판관의 특강과 토크 콘서트에는 시민 4백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박건우 / 전남 학생의회 의장 : 강연을 통해 전남의 '의' 정신이 헌법 가치와 만나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전남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자체 교재까지 만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수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 전라남도 교육감 : 올해 초부터 교육 현장에서 헌법 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학생들이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헌법재판관님과 직접 만나 진솔하게 대화함으로써 헌법을 추상적인 법조문이 아닌 삶의 기준이자,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임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전남교육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시민으로 커 나가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