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망쳤다" 호텔 정전에 수백명 항의 소동

"여름 휴가 망쳤다" 호텔 정전에 수백명 항의 소동

2022.08.30.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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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기 공급 끊겨…객실 280여 개 투숙 불가
400여 팀 입실 차질…일부는 대체 숙소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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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속초의 한 호텔에서 전기공급 중단으로 고객 수백 명이 객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텔 측의 미숙한 대응에 고객들은 막바지 여름 휴가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 개 가까운 객실을 갖춘 강원도 속초의 한 대형 호텔.

객실 안내 창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고객들은 호텔 직원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오후 2시 반쯤 호텔 건물 한 동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객실 280여 개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호텔 측의 안내와 설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투숙객(음성변조) : 아무런 고지나 대책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었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얼마나 기다리신 거예요?) 6시간 정도 기다렸고요.]

일정대로 방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은 기존 투숙객을 포함해 400여 팀에 이릅니다.

막바지 여름 휴가철이다 보니 당장 다른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일부 고객은 뒤늦게 호텔 측이 마련한 다른 숙박시설로 옮겨야 했습니다.

[호텔 예약 고객(음성변조) : 문자가 안 왔거든요. 문자로 미리 알았으면 빨리 알고 다른 호텔 따로 잡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바뀐 호텔은 수영장도 없으니까.]

호텔 측은 피해 고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 조치를 했다며 전기 시설을 복구하는 대로 객실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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