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축사·양식장 '폐사' 비상

불볕더위에 축사·양식장 '폐사' 비상

2022.08.06.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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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 기온도 연일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양계장과 양식장의 동물 폐사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계장 안 닭들이 입을 벌린 채 숨을 거칠게 몰아 내쉽니다.

숨 막히는 더위에 닭들의 움직임도 평소보다 느려졌습니다.

양계장 안 온도는 32도 안팎.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쉴새 없이 돌리고, 밖에서는 공기 중에 물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달에는 온도를 낮추는 장비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전이 발생해 닭 1천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더위에 지친 닭들이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아 산란율도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농가의 걱정이 큽니다.

[이종철 / 양계 농가 : 폭염으로 인해서 폐사율이 많이 늘어났고요. 달걀들도 질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선도든 난각 상태든. 약해진 달걀에서 파손도 많이 일어날 수 있고 해서 특히 달걀은 식품이기 때문에 각별하게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광어 양식장도 부쩍 분주해졌습니다.

바닷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가 계속해서 작동됩니다.

수온이 높아지며 물속 산소량이 낮아지면서 광어들이 대량 폐사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여름철 제주에서 최근까지 폐사한 양식장 물고기는 3만여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 바닷물 온도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상일 / B 양식장 사장 :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99% 순산소를 물속에 공급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평상시 주던 비타민 C나 간장제, 영양제 그리고 면역증강제, 소화제 등 이런 사료 외의 첨가물량을 평소보다 2배로 높여줘요.]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제주.

가축 등 동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k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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