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일주일간 1m 대설

동화 속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일주일간 1m 대설

2022.01.01.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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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주일 동안 울릉도에 1m 넘는 큰 눈이 왔습니다.

섬 전체가 하얀 눈에 덮여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졌지만, 교통 통제 등 주민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릉도가 동화 속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우뚝 솟은 봉우리부터 항구에 묶인 어선까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무릎 넘게 눈이 쌓이면서 어디가 길이고, 또 어디가 건물인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설경의 백미는 나리분지.

울릉의 유일한 평지와 최고봉인 성인봉이 만나 장엄한 풍광을 연출합니다.

자주 끊기는 뱃길 탓에 설경을 눈에 담기 어려웠지만, 올해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설국 울릉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윤승재·김성경 / 관광객 : 신혼여행으로 좀 더 특별한 곳으로 오고 싶어서 울릉도를 선택했는데, 이렇게 눈까지 많이 오니까 특별한 신혼여행이 될 것 같아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큰 눈에 익숙한 울릉 주민들이지만, 생활하기 불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경사가 급한 구간은 도로 통제가 잇따랐고,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민들은 바닷물을 이용한 독특한 방법으로 빠르게 눈을 녹입니다.

[최학규 / 경북 울릉군 울릉읍장 : 일단 우리는 섬이니까 바닷물이 풍부하지 않습니까? 바닷물을 물탱크에 넣어서 도로에 뿌립니다. 눈이 자연적으로 다 녹거든요. 7∼80%는 그 방법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제설차로….]

눈발이 잦아들면서 울릉도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해제됐고, 통제된 도로도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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