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대란 강원 춘천...학교 급식 차질에 음식점·펜션 피해 눈덩이

수돗물 대란 강원 춘천...학교 급식 차질에 음식점·펜션 피해 눈덩이

2021.07.12.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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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 수돗물 대란을 겪고 있는 물의 도시 강원도 춘천, 시민들은 나흘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점심 급식을 중단한 학교가 생겼고, 일부 지역은 단수가 풀린 뒤에도 녹물과 흙탕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설거지를 못 한 식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수도꼭지에서는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

음식점 주인은 애가 탑니다.

[단수 지역 음식점 주인 : 손님 오셔도 물 안 나와요, 안돼요, 하고 보내고,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설거지도) 쌓아놓고 있는 상태고 물 나올 때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긴급 복구를 거쳐 간신히 단수가 풀린 지역은 흙탕물과 녹물이 쏟아졌습니다.

온종일 틀어놔도 누런 물이 나오는 통에 점심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상인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 물이 왜 뻘겋게 나오죠? 흙탕물인지 이게 녹물인지 알 수가 없어요. 안내 전혀 없어요. 진짜 무책임한 거예요.]

아예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한 곳도 수두룩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 몫입니다.

펜션과 모텔 등 숙박업소 피해가 큽니다.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일부 손님들 환불 요청이 빗발쳤고, 숙소 뒷정리도 하지 못해 추가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는 월요일 학교로도 이어졌습니다.

깨끗한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학교 4곳이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습니다.

취수장 펌프 밸브 파손으로 나흘째 이어진 단수.

늑장·부실 대응 비판이 일자 결국, 춘천시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수 / 춘천시장 :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학교, 병원 등 공공이 사용하는 식수에 대해서는 생수를 최대한 공급하겠습니다.]

춘천시는 수질안정화위원회를 꾸려 탁수 발생 대책을 세우는 한편 망가진 배관 설비 부품을 비축해 놓겠다고 밝혔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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