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농수산물 직매장...판로 역할 '톡톡'

태안 농수산물 직매장...판로 역할 '톡톡'

2020.09.27.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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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태안에서는 군이 운영하는 농수산물 매장이 새로운 판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을 함께 판매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에서 20년 넘게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김정근 씨.

시설하우스 14개 동에서 양배추와 고추 등 스무 가지가 넘는 밭작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을 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농산물을 폐기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태안군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매장 덕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현재는 전체 출하량의 40%가량을 직거래 매장에 납품할 정도입니다.

[김정근 / 태안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민 : 저희가 그동안 유통하지 못했던 농산물들이 대대적으로 출하가 되게 됩니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이기작으로 시작했던 채소 종류가 판매가 안 돼 고민하고 있었는데 태안군 농수산물 직매장에서 거의 다 판매가 되는 그런 효과를 얻었습니다.]

태안군 농수산물 직매장이 공략에 나선 주요 소비층은 관광객.

이를 위해 지역 대표 관광지인 안면도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가격도 유통 과정을 대폭 줄여 시중보다 10% 정도 저렴합니다.

[최소은 / 충남 아산시 : 어제 펜션에 갔다가 집에 가면서 이런 데가 있구나 해서 오게 됐어요. 가격도 괜찮고 상태도 괜찮아서 사게 됐어요. 꽃게랑 돼지고기랑 과자 같은 거….]

기존에는 농산물만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인 수산물까지 더해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개장 후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명승식 / 태안군 로컬푸드팀장 : 저희들이 추산하기에는 관광객이 75%, 지역민 25%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농산물만 아니라 수산물 등 여러 가지 제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현재 참여하고 있는 지역 농어가는 모두 530여 곳.

군 직거래 매장이 농민과 관광객을 이어주는 새로운 유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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