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호수가 된 금산 인삼밭..."정부가 책임져야"

하루아침에 호수가 된 금산 인삼밭..."정부가 책임져야"

2020.08.09.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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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폭우에 댐 방류까지 겹치면서 충남 일부 지역이 하루아침에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지만 아직도 복구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마을.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인삼밭이라는데, 검은색의 햇빛 가림막이 없었다면 믿기 힘들었을 겁니다.

남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용담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하류인 충남 금산군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물난리를 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은 급한 마음에 삽이라도 들어보지만 답답할 뿐입니다.

[양갑규 / 충남 금산군 부리면 : 물에 완전히 잠겼는데 잠이 오겠습니까? 너무 힘드네요 지금. 이건 뭐 우리로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네요.]

애지중지 키운 인삼을 수확 목전에서 잃은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갑작스러운 방류로 피해를 봤으니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병우 / 충남 금산군 제원면 : 천천히 (물을) 내보내면 되는데 갑자기 많이 방류를 해서…. 주민들이 제원면 주민들 전체가 하고 있는 말이 재난지역으로 해줬으면 하는….]

일부 마을에서는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에서도 용담댐 방류로 주민 5백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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