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음식 떠오른 '꼬막'...양식 기술도 과학화!

사계절 음식 떠오른 '꼬막'...양식 기술도 과학화!

2020.08.09. 오전 0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찬바람이 불면 제맛인 꼬막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사계절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다양한 간편식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전남 보성에는 꼬막 체험을 주제로 한 테마 로드 건설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교와 꼬막, 소화가 등장하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 역사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입니다.

소설에서 맛깔스럽게 묘사된 꼬막은 녹차와 함께 전남 보성을 대표하는 특산물,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 1호인 꼬막은 벌교 주민들에게는 단순한 특산물을 넘어 벌교 주민들의 삶 그 자체나 마찬가지입니다.

냉장이 가능해지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먹을 수 있게 된 꼬막이 그냥 삶아 먹는 데서 나아가 다양한 가공품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장을 비롯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만두와 볶음밥 등 꼬막 가공품 20여 가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덕순 / 꼬막 가공 어업회사법인 기획 이사 : 집에서 요리하지 않으니까 바로 밥에다 비벼 먹을 수 있는 제품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고 꼬막 장이나 꼬막 무침 이런 제품들이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 결과 벌교 새꼬막 추출물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자 꼬막 양식장이 즐비합니다.

종패 착상률은 높이고 해양 오염은 줄이면서도 자연재해를 피해 이동할 수도 있는 종패 채집 장치도 개발됐습니다.

3대째 꼬막을 키우고 있는 어민이 꼬막의 생태를 여러 해 연구한 끝에 특허까지 받은 설비입니다.

[서홍석 / 3대째 꼬막 양식 어촌계장 : 저희가 이 틀을 제일 유생이 많이 출현하는 곳에 이동해서 거기에서 작업을 해서 90% 이상 착상을 시켜서 태풍이 불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꼬막이 많이 나는 바다 일대 섬을 연결해 꼬막 생태체험과 관광을 할 수 있는 테마 교량 건설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 전남 보성군수 :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부터 벌교 끝 장도까지 통합 관광 로드가 완성되고 살아 있는 갯벌과 뻘배 그리고 벌교 꼬막을 품은 가장 벌교다운 새로운 관광자원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노로바이러스나 패류 독소가 없어 굴을 제치고 조개류 소비 1등으로 올라선 꼬막,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벌교 꼬막 수출길은 기존 6개 나라에서 대폭 넓혀질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