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업고 다니는 돌고래의 '애틋한 모성애'

죽은 새끼 업고 다니는 돌고래의 '애틋한 모성애'

2020.06.26.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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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은 새끼 돌고래를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어미 돌고래의 애틋한 모성애로 보이는데요, 보는 사람의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김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구좌읍 연안에 1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이동합니다.

유영하는 모습만 봐서는 평온해 보입니다.

좀 더 가까이 촬영된 화면에는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업고 이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엔 바닷물 속 화면입니다.

어미 고래가 배 위에 심하게 부패한 새끼 고래를 안고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새끼 고래가 이탈하자, 다시 찾아가 업고 가거나, 주둥이에 올려 수면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죽은 새끼지만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지극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패 상태를 봐서는 새끼 돌고래는 2주 전쯤 죽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영상은 고래연구소 조사팀이 5분 정도 촬영한 겁니다.

[김현우 / 돌고래연구소 연구원(박사) : 형체가 망가지게 되면 어미가 포기하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형체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어미가 새끼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행동을 계속했습니다.]

야생 돌고래의 애틋한 모성애 화면은 그들만의 사회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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