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시내버스는 복지"...강원 정선 완전공영제 도입

"무료 시내버스는 복지"...강원 정선 완전공영제 도입

2020.06.02.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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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많은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정선군이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했습니다.

시내버스 문제를 교통이 아닌 주민 복지 정책으로 접근했다고 하는데요.

시행 첫날, 지 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읍내 5일 장에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는 어르신들.

6월부터 달라진 게 있습니다.

적게는 1,400원, 많게는 5천 원이 넘던 시내버스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정용순 / 강원 정선군 주민 : 좋죠. 뭐. (뭐가 제일 좋으세요?) 돈 안 들어가니 좋지. 늙은이들이 무슨 돈이 있어.]

강원도 정선군이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했습니다.

자치단체가 버스 회사를 인수해서 노선부터 배차 횟수까지 새로 정했는데 가장 달라진 건 요금입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초·중·고등학생, 장애인, 기초수급권자 등은 무료,

그 외 주민과 관광객은 무조건 1,000원입니다.

[고재균 / 정선군 와와버스 기사 : 공용버스 되고 나서 많이 편리해졌다고 말씀하세요.(좋아하세요?) 네.]

65세 이상 어르신 등 교통 약자에게 정선군은 무료 교통 카드를 보급했습니다.

발급 대상자가 16,000명 정도인데, 정선군민 전체로 따져보면 10명 가운데 4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필요한 예산은 한 해 35억 원, 정선군은 버스회사에 주던 손실보전금 24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를 더 마련할 계획입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시내버스를 교통 정책이 아닌 복지 정책으로 접근했습니다.

[최승준 / 강원 정선군수 : 누구나 다 내가 어디든 가고 싶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하나의 커다란 복지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춘천이나 원주 등 강원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완전공영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에서 처음 시행된 정선군의 교통 복지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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