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묻은 세탁물 안 돼"...건조기 화재 주의

"오일 묻은 세탁물 안 돼"...건조기 화재 주의

2020.04.05.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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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의류 건조기에 오일로 오염된 세탁물을 넣고 작동했다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시간 세탁물을 방치하는 것도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셀프 빨래방입니다.

한 남성이 갑자기 옷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 건조기를 열어 봅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세탁물이 잔뜩 들어 있는 건조기 안에서 희뿌연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놀란 남성이 팔을 휘저으며 어디론가 연락하고 연락을 받고 온 여성이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하지만 불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빨래방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찹니다.

지난달 28일 밤 10시 40분쯤 제주시 이도동의 한 셀프빨래방 건조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일류가 묻은 세탁물을 그대로 건조기에 넣고 작동 시킨 데다 빨래가 모두 끝난 뒤에도 오랜 시간 세탁물을 방치하면서 자연적으로 불이 붙은 겁니다.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 않았지만 해당 빨래방이 있는 건물이 40여 세대가 입주한 아파트라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의류 건조기 사용이 늘면서 이같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계 결함이 아닌 오일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이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성현 / 제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오일류가 함유된 세탁물의 경우 건조기의 고온의 송풍과정에서 열이 축적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건조가 끝난 뒤에는 세탁물을 꺼내서 냉각시킨 후에 모아 두거나 개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도 소방본부는 세탁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권장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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