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창립일 종교 모임 열릴까 노심초사...2시간 단위 점검

신천지 창립일 종교 모임 열릴까 노심초사...2시간 단위 점검

2020.03.1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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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이 신천지 창립일입니다.

대구에 있는 신천지 교인 만여 명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5천여 명은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이들이 행여나 한데 모여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지 대구시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와 가까운 주택가.

공무원 두 명이 골목 구석구석을 살피고, 노란색 '폐쇄명령서'가 붙은 건물을 확인합니다.

신천지 창립일을 맞아 행여나 교인들이 한곳에 모이지는 않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이 골목 건물 곳곳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 주민 : 우리도 원룸에 신천지 애들이 4명 사는데 다 어디 갔는지 안 보이던데…. 잠복 기간 그거 지나서 그런가 애들 시골에 갔는가 어디 갔는지 다 없어.]

주민도 신천지 교인들이 다시 모여 꺾인 바이러스 기세가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걱정합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 주민 : 걱정이야 되죠. 되고 말고…. 나는 지금 사람 많이 상대하는 직업인데…. 사람들이 많이 온다니까 불안해요.]

대구에 사는 신천지 교인은 만4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42%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등에 격리 중이고, 음성 판정을 받은 5천여 명은 격리가 풀렸습니다.

대구시는 경찰과 함께 특별팀을 꾸려 2시간 단위로 이들의 집회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 신천지 집단 거주지역과 41군데 정도의 신천지 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경찰과 협조하에 적극 감독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대구시는 밀폐된 공간에 모이면 다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종교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기면 법에 따라 처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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