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경북서 7명 추가 확진...대구·경북만 25명

밤사이 경북서 7명 추가 확진...대구·경북만 25명

2020.02.20.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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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에서 추가 환자 2명 발생
경산 3명·영천 1명·상주 1명 등 5명 추가 확진
대구·경북에서만 확진 환자 25명 발생
31번 환자의 동선 따라 의심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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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7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어제오늘 대구·경북에서만 확진 환자가 25명이나 발생해 지역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어젯밤에 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이번에는 대구 바로 옆에 있는 경북 청도입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59살과 57살 남성인데요.

두 사람은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어젯밤 음압병실을 갖춘 포항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도군은 대남병원을 방역 조치 뒤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경산에서 3명이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영천과 상주에서도 각각 1명의 환자가 더 나왔습니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확진자 수는 모두 25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집계는 18명인데요. 잠시 후 10시 발표 자료에 추가 확인된 부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호텔과 교회, 병원에 다녀간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하루 두 차례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확진 환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 환자들의 감염 경로와 동선이 확인되지 않아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젯밤 대구 중심가는 인적이 끊겼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습니다.

그만큼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는 건데요.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경북대병원에는 확진 환자 3명과 의심 환자 2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환자들은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지로 이송됐습니다.

폐렴 증세가 조금 있긴 하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지금은 수용 가능한 상태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이들을 격리 치료할 음압 병실이 부족합니다.

의심 환자 방문이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의 응급실 폐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응급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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